MB 악법 바로보기 릴레이 카툰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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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한 수단이다.

법치주의 세운다고 민주주의를 희생하는 건 큰 오판이다.

민주주의 없이 법치주의만 선 나라는 독재 국가일뿐이다.

아직도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 윗분들...

세상이 바뀌어도 아주 오래 전에 바뀌었단 걸 알았으면 한다.

대중들은 더 이상 당신들 밑에 깔린 자갈돌이 아니다.

멍청한 소수가 이끌고 고름내 진동하는 대한민국.

최소한 지금의 대한민국은 내 아이들이 성장하게 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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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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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난 시청 광장 옆에 촛불을 들고 앉아 있었다. 군에 입소하던 까닭에 2002년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던 나에겐 이런 엄청난 규모의 환희... 환희라고 불러야 맞을까? 이런 느낌이 처음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어림 잡아 눈으로 보기에도 30만은 돼 보였다. 물론 경찰 발표로는 2만에서 5만이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촛불 행진에서 가장 많이 불렀던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라는 노래다. 나도 그랬지만 행진에 참여했던 그 많은 사람들도 느꼈을 것이다. '힘 없이 정치 놀음 밖에서 구경밖에 할 수 없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니 강한 힘이 되는구나' '말로만 듣던 국민 주권을 실감하는구나' '정말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거구나' 내가 자랑스러웠고 아이 손까지 잡고 나오신 어르신들도 너무 멋지게 보였다. 다 같이 웃고 떠들고 서로 위로하고 사진도 찍고 바디페인팅을 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태어나서 이렇게 훌륭하고 흥겹고 멋진 축제는 처음이었다. 경찰이 청화대 진입로를 차단한 까닭에 크게 한 바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쳤다. 김밥천국 옆을 지날 때는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김밥 천국! 명박 지옥!'을 외쳤다. 유쾌하지 않은가? 우리의 축제는 늘 이런 식이었고 굳은 머리로 무조건 행진을 차단하려는 윗분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다. 횡단보도 행진 시위도 이런 까닭에 우리의 승리라고 부를 수 있었다.

다음 날 조중동에는 어김 없이 폭력 시위라는 기사가 실렸다.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왔는데 내가 본 건 뭐였지? 방송에선 제대로 현장을 다루지도 않았고 신문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오직 인터넷 방송에나 현장이 제대로 나왔다. 결국 그곳에서 행진을 하던 30만 국민들은 철저히 '고립'된 것이었다. 그땐 국민들이 그렇게 지지를 보내던 MBC조차 현장 중계를 포기했다. 실제로 현장이 중계되고 어르신들이 티비로 그 장면을 봤다면 '저게 우리 나라야?'라고 하실 거다.

비현실적인 장면... 비현실적인 장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머리 위로 흔들고 안치환 씨의 노래를 따라 부를 때는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흘렀다. 내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도 눈물을 보이고 있었다. 말 그대로 '그냥' 눈물이 났다. 옆에 앉아 있는 분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란 게 너무 자랑스러웠고 태어나 처음 썩어 빠진 권력 위에 앉아 승리를 맛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났다. 촛불 행진을 직접 참여했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대한민국에 미래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둡지 않다.

이제 2월이 되면 소위 MB악법이 통과될 것이다. 국회에서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때만큼만 딱 그때만큼만 촛불이 모이면 혹시 모르겠는데... 모르겠다. 죽기 전에 또 그렇게 황홀한 경험을 해 볼 수 있을지...

그 순간 만큼은 나도 대한민국 모든 권력의 원천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시도를 이렇게 유명인들이 주도해 준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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