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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1영상번역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1
Posted at 2010/03/08 22:44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자료실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사이트는 www.thefreedictionary.com 입니다. 평범한 사전처럼 단어를 검색할 수도 있지만 이 사이트의 강점은 Acronyms 검색에 있습니다. 영상번역을 하면서 전쟁물이나 수사물, 법정물 등등을 작업하다 보면 정말 끝도 없이 약어가 나옵니다. 이럴 땐 검색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약어가 워낙 글자 수도 적기 때문에 어설프게 검색하면 검색 결과를 종일 뒤져야 합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사이트입니다. 방금 작업했던 넘버스 시즌6에서 나온 'CHP'라는 약어가 있습니다. 이걸 한번 검색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세 번째에 제가 찾던 뜻이 있군요. 캘리포니아 도로 순찰대였습니다. 위에도 보시면 알겠지만 같은 글자의 약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100개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이럴 땐 아래 이미지처럼 분야 별로 보시면 됩니다.
기술, 정부&군, 과학&의학 등등 분야 별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검색이 빠릅니다. 앞으로 번역을 하시면서 약어가 나오면 이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강추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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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 속 은어, 속어, 비어의 사용 한계영상번역 속 은어, 속어, 비어의 사용 한계
Posted at 2009/10/02 20:3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번역 작업을 하다 보면 fuck, shit, damn 같은 비속어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사실 저 세 단어는 욕이라고 부를 수준도 안 됩니다. 우리 말 정도로 욕이 무궁무진 다양하진 않지만 영어에도 온갖 욕에서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까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번역할 땐 어떻게 작업하느냐?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전부 허용 가능한 말로 고쳐 버립니다. 케이블이나 공중파 번역 작업에서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케이블 영화나 미드에서 보는 욕이라고 해 봐야 '제길' '망할' '젠장' 밖에 없는 겁니다.
극장에서는 그나마 사용하긴 합니다. 과하지 않은 한도에서 사용하긴 합니다만 아무리 심한 욕이 나와도 막말로 '씨팔'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써 보고 싶긴 합니다. 최근에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저도 이 기사에서 지적하는 '어글리 트루스'를 봤습니다. 영화 번역에서는 아주 드문 표현인 '따먹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다소 충격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캐릭터가 그런 뉘앙스로 말하는 걸 어쩌겠습니까. 주인공의 말투가 굉장히 거칠고 원색적입니다. 그러니 번역 작가도 원색적으로 자막을 쓰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속에서 양아치 갱 한 명이 후려치는 뉘앙스로 '씨팔 졸라 좋아'라고 하는 대사를 했다고 해 보죠.(아 어글리 트루스에 '졸라'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극장에서 처음 본 표현인데 여기서 관객들 다 웃었답니다) 이걸 번역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좋아 죽겠어'로 하면 될까요? 저렇게 이쁘게 말하는 갱 못 보셨을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영화 속 인물이 비속어로 떠드는데 그걸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속어를 쓰면 안 된다는 논리가 말이 되느냐는 겁니다. 영화 속 인물은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를 날리면서 아주 유창한 욕설 콤보를 사용하는데 욕설이고 비속어고 유행어고 하나 쓰지 말고 그 대사를 처리하라는 건 좀 우습죠.
요즘 한국 영화에 욕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 '씨팔' '개새끼' '졸라' 등등 아주 흔한 욕은 다반사입니다. 영화 '친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호성 씨가 마약에 쩔어 있는 장면에서 아내에게 이런 욕을 하죠. '남자들 보니까 보X가 벌렁벌렁 하나?'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요즘 한국 영화에서는 언어 표현의 한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왜 유독 자막에만 이렇게 도끼눈을 하고 보는 걸까요?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부분이라 자극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막의 표현 한계도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번역 작가들도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평범한 인물이 평범한 대사를 하는데 유행어와 비속어를 남발하는 자막으로 작업하지 않습니다.
유행어, 비속어, 욕설을 못 써서 근질근질 거리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미친 년'도 쓰지 못하는 현실에 정말 숨이 턱턱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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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혹시나 밑 기사를 읽고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봐 적습니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아주 극히 드뭅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인맥을 쌓기 위해서? 이 부분도 회의적입니다. 대학원에 간다고 번역 비지니스 인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저 학생 분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 고시와 개봉관 번역을 동일시 하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_-;;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쓰려면 실제 번역 작가를 만나서 해야지 지망생의 감상을;;;
영어가 아닌 제 2외국어의 경우는 이런 '독식' 현상이 더 심하다. 중국어 영상번역가를 준비중인 김하은씨(26)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실력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영화 번역은 문이 워낙 좁아서 발을 집어넣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한번만 제대로 하면 그냥 계속 쓰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미련을 못 버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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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나 인터넷 용어들이 자막에 등장하는 건 문제라고 봅니다. 자막의 질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이후 영화관에 갈 때 박지훈씨가 번역했는지 어땠는지 확인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니까요.
다만 비속어와 욕설에 대해서는 작은평화님과 의견을 같이 하고 싶군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외국의 수많은 욕들에 대한 번역에 전부 이의제기를 하고자 한다면 일단 욕설이 넘쳐나는 한국 조폭영화부터 뜯어고치고 볼 일이죠.-
2009/10/06 12:50 [Edit/Del]뭐든 정도가 중요한 거겠죠 ㅎㅎ
저는 외계어가 아닌 유행어 수준이라면
잘 들어맞는 정황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no makeup 같은 표현이 나오면
`쌩얼' 같은 표현으로 받을 수도 있고요.
재미있는 장면이라면 자막 수도 효율적으로 줄이고
뜻도 쉽게 통하고 젊은 층 관객에게
어필까지 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고 봐요.
물론 라푸티안님 말처럼 무분별한 사용은 문제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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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영상 번역가의 입장에서 떠들어 보기오역? 영상 번역가의 입장에서 떠들어 보기
Posted at 2009/05/20 17:16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거참... 오늘 친구가 링크해 준 글이 있어서 봤습니다. 번역가들을 심하게 씹는 글인데 그 글만 그런 게 아니라 '번역' '자막'으로 검색해 보라해서 봤더니 이건 뭐 -_-;;; 평소에 알고는 있던 사이트입니다. 회원들의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장 뜨거운 사이트죠. 자주 가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런 글도 굉장히 많네요. 몰랐습니다;;; 일단 링크합니다. 진짜 술을 부르는 글들입니다.
'번역' 검색 링크
'자막' 검색 링크
댓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내용은 '내가 발로 해도 저것보다 낫다'입니다. 진짜 그렇습니까? ㅎㅎㅎㅎ 한두 문장이나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지 제 앞에 앉혀 놓고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글도 꽤 많습니다. 'ㅇㅇ동호회 자막이 정확하고 내용도 체계적이다' 그렇습니다. 동호회 자막은 해당 작품의 골수팬들이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어쩌면 프로 번역가보다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이 뛰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번역을 해서 자막에 올리면 시청자들은 한 자막을 다 읽지도 못합니다. 전문 용어를 풀어 썼다고 뭐라 하는 글도 꽤 많은데 그 팬들만 이해하는 전문 용어를 쓰면 나머지 시청자들은 어떻게 이해하라는 걸까요?
번역가에게 한 작품 작업할 때까지 허락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진짜 급한 경우에는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한편이 나오기도 합니다. 더 웃긴 얘기를 해 볼까요? 케이블의 경우엔 드라마 한 편에 하루, 다큐 한 편에 이틀, 영화 한 편에 이틀 정도의 시간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엄청 촉박한 겁니다. 작업이 진짜 빠르다 하는 작가들도 실제 러닝타임 7~8분을 작업하는데 1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이 분들이 그렇게 자근자근 씹고 계신 극장 번역의 경우엔 작업하면서 영상을 보지도 못합니다. 처음 회사에 가서 영화를 보고 오디오 테입과 대본을 받아서 소리만 들으며 작업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회사에 가서 자막을 넣고 시사를 해서 수정을 합니다. 오디오 테입만 듣고 번역하면서 100%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까지 자신 있다 하시는 분들은 번역에 한번 덤벼 보시죠. 평생 직업으로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극장 번역가'가 아닙니다. 그저 주변에 지인으로 몇 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저런 글을 보면 열이 확 오릅니다. 본인이라면? -_-;;; 얼마 전 극장 영화 한 편을 작업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 했고 시사회만 했을 뿐인데도 번역이 어떻다고 걸고 넘어지는 분들을 몇 분 봤습니다. 저는 꽤 다혈질인 편이라 그런 글 한두 개를 보고도 기분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대공세가 이어지면 본인들은 어떻겠습니까? 제발 글 하나 쓸 때는 생각 좀 하고 씁시다. 번역 작가들에게는 작업한 작품이 자기 새끼 같은 법입니다. 그 누구보다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죠. 10개월 배 아파 난 자식을 보고 '니 새끼 참 개떡 같이 생겼다'라고 말하면 그 엄마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대개 '번역이 개떡 같다', '내가 해도 저것보단 낫다', '이건 오역이다'라고 떠드는 분들은 참 쓸데 없는 곳에서 우월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말 떠든다고 해서 외국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남보다 똑똑한 것도 아닙니다. '넌 몰랐지? 난 알았어. 저건 오역이야' 솔직히 이런 마음 아닙니까? 뭐 그 작품에 애정이 너무 많아서 자막이 아쉽게 나온 걸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번역가들도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좋은 자막을 만들고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여건도 있고 사정도 있습니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 번역가의 사정이 어떤지 상관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무턱대고 저렇게 까는 일은 없어야죠 -_-;;;
한 편을 작업하고 200만원 가까이 받는 분들도 다 밑에서부터 박박 기고 올라간 분들입니다. 운이 너무 좋아서 하늘에서 기회가 뚝 떨어져서 일을 시작한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누군 한 달 꼬박 일해야 버는 돈인데 한 편 작업하고 그렇게 받는 걸 보니 묘한 열등감이 느껴져서 저렇게 함부로 까는 걸까요? 참... 딱하단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편한 일은 없습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개인적인 얘기로는 요즘 NCIS 번역 때문에 이런 저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인물 관계 설정이 어떻고 존하대가 어떻고 오역이 어떻고 인터넷 자막이 어떻고... 아주 듣기 싫고 짜증납니다. 애초에 제가 원했던 대로 설정된 인물 관계도 아니었고 작업상 여러 여건 때문에 관계가 그렇게 된 건데 팬들이 하도 불만을 표시해서 다시 작품을 처음부터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존대로 처리한 부분을 전부 하대로 다시 바꾼다거나 하는 내용의 작업입니다. 원래 깁스와 포넬의 존하대 관계만 수정해 달라고 하셨는데 깁스와 벤스의 관계까지 수정하자고 말했습니다. 저도 나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말이 쉽겠지만 엄청난 작업입니다. 이미 다 작업한 내용을 다시 작업하고 채널에서 다시 영상으로 제작하고 편성도 다시 하게 될 거고. 물론 수정 작업에 따른 페이를 받는 일도 아닙니다. 이건 아주 극단적인 경우고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케이블의 경우엔 극단적일지언정 이렇게라도 수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은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들어가는 예산의 규모부터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번역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 때문에 가장 상처받고 아픈 건 번역가 그 자신입니다. '번역해서 내보냈으니 나는 상관할 거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작가들은 없습니다. 작업한 작품을 본인이 봐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청자나 관객들은 100% 완벽한 번역과 자막을 원하지만 100% 완벽한 자막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아닙니다. 역도 선수한테 매일 라면만 먹이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죽어도 금메달 따오라고, 당연히 금메달 따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납득하겠습니까?
댓글을 보다 보니 '배급사 홈페이지에 가서 저 번역사 쓰지 말자고 항의합시다'라는 글도 있더군요. ㅎㅎㅎㅎ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극장 번역가 입장에서도 언찮은 말이겠지만 케이블의 경우엔 채널 홈페이지가 저렇게 도배되면 아예 일을 잃습니다. 졸지에 백수되는 거죠. 그렇게 번역 자막이 싫고 짜증나고 미치겠으면 열심히 외국어 공부해서 그냥 원어로 들으세요.
아무리 전에 잘한 번역이 있어도 하나 마음에 안 내키는 게 보이면 마냥 까고 싶고 마냥 못하는 번역가 같고 그렇게들 보는 거 같네요. 그렇습니다. 월드컵에서 설기현이 혼자 드리블 하다 공 뺏기면 개새끼 됐다가 어떻게든 동점골 넣어서 연장까지 가서 영웅이 됐다가 다음 경기에서 드리블 하다 뺏겨서 또 개새끼 되고. 기억하십니까? 제발 무턱대고 개념없이 함부로 까지 좀 맙시다.
'번역' 검색 링크
'자막' 검색 링크
댓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내용은 '내가 발로 해도 저것보다 낫다'입니다. 진짜 그렇습니까? ㅎㅎㅎㅎ 한두 문장이나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지 제 앞에 앉혀 놓고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글도 꽤 많습니다. 'ㅇㅇ동호회 자막이 정확하고 내용도 체계적이다' 그렇습니다. 동호회 자막은 해당 작품의 골수팬들이 만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어쩌면 프로 번역가보다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이 뛰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번역을 해서 자막에 올리면 시청자들은 한 자막을 다 읽지도 못합니다. 전문 용어를 풀어 썼다고 뭐라 하는 글도 꽤 많은데 그 팬들만 이해하는 전문 용어를 쓰면 나머지 시청자들은 어떻게 이해하라는 걸까요?
번역가에게 한 작품 작업할 때까지 허락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진짜 급한 경우에는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한편이 나오기도 합니다. 더 웃긴 얘기를 해 볼까요? 케이블의 경우엔 드라마 한 편에 하루, 다큐 한 편에 이틀, 영화 한 편에 이틀 정도의 시간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엄청 촉박한 겁니다. 작업이 진짜 빠르다 하는 작가들도 실제 러닝타임 7~8분을 작업하는데 1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이 분들이 그렇게 자근자근 씹고 계신 극장 번역의 경우엔 작업하면서 영상을 보지도 못합니다. 처음 회사에 가서 영화를 보고 오디오 테입과 대본을 받아서 소리만 들으며 작업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회사에 가서 자막을 넣고 시사를 해서 수정을 합니다. 오디오 테입만 듣고 번역하면서 100%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이것까지 자신 있다 하시는 분들은 번역에 한번 덤벼 보시죠. 평생 직업으로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극장 번역가'가 아닙니다. 그저 주변에 지인으로 몇 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저런 글을 보면 열이 확 오릅니다. 본인이라면? -_-;;; 얼마 전 극장 영화 한 편을 작업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 했고 시사회만 했을 뿐인데도 번역이 어떻다고 걸고 넘어지는 분들을 몇 분 봤습니다. 저는 꽤 다혈질인 편이라 그런 글 한두 개를 보고도 기분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대공세가 이어지면 본인들은 어떻겠습니까? 제발 글 하나 쓸 때는 생각 좀 하고 씁시다. 번역 작가들에게는 작업한 작품이 자기 새끼 같은 법입니다. 그 누구보다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죠. 10개월 배 아파 난 자식을 보고 '니 새끼 참 개떡 같이 생겼다'라고 말하면 그 엄마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대개 '번역이 개떡 같다', '내가 해도 저것보단 낫다', '이건 오역이다'라고 떠드는 분들은 참 쓸데 없는 곳에서 우월감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말 떠든다고 해서 외국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남보다 똑똑한 것도 아닙니다. '넌 몰랐지? 난 알았어. 저건 오역이야' 솔직히 이런 마음 아닙니까? 뭐 그 작품에 애정이 너무 많아서 자막이 아쉽게 나온 걸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번역가들도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좋은 자막을 만들고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여건도 있고 사정도 있습니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 번역가의 사정이 어떤지 상관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무턱대고 저렇게 까는 일은 없어야죠 -_-;;;
한 편을 작업하고 200만원 가까이 받는 분들도 다 밑에서부터 박박 기고 올라간 분들입니다. 운이 너무 좋아서 하늘에서 기회가 뚝 떨어져서 일을 시작한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누군 한 달 꼬박 일해야 버는 돈인데 한 편 작업하고 그렇게 받는 걸 보니 묘한 열등감이 느껴져서 저렇게 함부로 까는 걸까요? 참... 딱하단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편한 일은 없습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개인적인 얘기로는 요즘 NCIS 번역 때문에 이런 저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인물 관계 설정이 어떻고 존하대가 어떻고 오역이 어떻고 인터넷 자막이 어떻고... 아주 듣기 싫고 짜증납니다. 애초에 제가 원했던 대로 설정된 인물 관계도 아니었고 작업상 여러 여건 때문에 관계가 그렇게 된 건데 팬들이 하도 불만을 표시해서 다시 작품을 처음부터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존대로 처리한 부분을 전부 하대로 다시 바꾼다거나 하는 내용의 작업입니다. 원래 깁스와 포넬의 존하대 관계만 수정해 달라고 하셨는데 깁스와 벤스의 관계까지 수정하자고 말했습니다. 저도 나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말이 쉽겠지만 엄청난 작업입니다. 이미 다 작업한 내용을 다시 작업하고 채널에서 다시 영상으로 제작하고 편성도 다시 하게 될 거고. 물론 수정 작업에 따른 페이를 받는 일도 아닙니다. 이건 아주 극단적인 경우고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케이블의 경우엔 극단적일지언정 이렇게라도 수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은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들어가는 예산의 규모부터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번역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 때문에 가장 상처받고 아픈 건 번역가 그 자신입니다. '번역해서 내보냈으니 나는 상관할 거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작가들은 없습니다. 작업한 작품을 본인이 봐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청자나 관객들은 100% 완벽한 번역과 자막을 원하지만 100% 완벽한 자막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아닙니다. 역도 선수한테 매일 라면만 먹이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죽어도 금메달 따오라고, 당연히 금메달 따야 한다고 강요한다면 납득하겠습니까?
댓글을 보다 보니 '배급사 홈페이지에 가서 저 번역사 쓰지 말자고 항의합시다'라는 글도 있더군요. ㅎㅎㅎㅎ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극장 번역가 입장에서도 언찮은 말이겠지만 케이블의 경우엔 채널 홈페이지가 저렇게 도배되면 아예 일을 잃습니다. 졸지에 백수되는 거죠. 그렇게 번역 자막이 싫고 짜증나고 미치겠으면 열심히 외국어 공부해서 그냥 원어로 들으세요.
아무리 전에 잘한 번역이 있어도 하나 마음에 안 내키는 게 보이면 마냥 까고 싶고 마냥 못하는 번역가 같고 그렇게들 보는 거 같네요. 그렇습니다. 월드컵에서 설기현이 혼자 드리블 하다 공 뺏기면 개새끼 됐다가 어떻게든 동점골 넣어서 연장까지 가서 영웅이 됐다가 다음 경기에서 드리블 하다 뺏겨서 또 개새끼 되고. 기억하십니까? 제발 무턱대고 개념없이 함부로 까지 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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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아, 고충이 많으시군요. 저도 얼마전 DMC 를 보고 와서, 자막에 아쉬움이 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원작을 다 알고 있어서인지, '쟈기'를 '자기'로 썼다거나, '우엉남'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은 점등은 마음에 걸렸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무리없을 정도였으니까...(게다가 그런 과격한 가사와 대사들을 그대로 썼다면^^;
재밌는 자막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가라앉히시고, 앞으로도 계속 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극장자막정말 제가 하고 싶은말 다 써주셨네요.극장 자막이라는게 제약도 많고 가독성이나 미관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인데...적절한 어휘 및 각종 관용 표현 사용이나 외국 농담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알맞은 번역을 하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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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좌저는 님처럼 직업으로 번역을 한 건 아니지만.
일본 관련 방송을 번역해서 영상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었고,
하루에 20~30분 되는 방송들
두어편 번역해서 직접 영상에 자막 입혀서
카페에 올려야하는..식이었지요.
근데 고생해서 올려놓으면
일본어 잘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대로
이거 틀리다고 지적하고
난 나름대로 괜찮게 했다고 자신있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면서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돈 주는 것도 아니면서
작것들이 더럽게 뭐라고 해싼다고-_-열 받은 적 참 많았었는데.
그래도 번역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만드는 거 아닌가요?
내가 고생해서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게 불평 불만으로 돌아온다면,
만든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외국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외국어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번역이 이러냐고 불평할 정도면.
화내시는 입장도 이해는 하는데,
영상 번역이라면 저도 해본 적이 있어서...
니가 해봐라는 식의 말씀은 좀 듣기 그렇네요.
특히 님은 번역으로 돈을 버는 프로시잖아요.
무조건 씹힌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사람들이 불평 불만하는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봐요.
말투가 좀..과격해서 그렇죠-_-; -
음...번역가 비난에 대해서 상당히 감정적이시네요.
진짜 영상번역을 대표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으신지 묻고싶습니다.
네, 물론 저런식으로 막말하는건 좀 문제가 있겠죠.
그렇다고 하는 말이 번역가 맘에 안들어서 쓰지 마라고 영화사에 항의하면
우리 목이 짤리니까 맘에 안들면 영어공부해서 자막 보지 마라구요?
비난은 비판으로 받아들이셔야지 운영자님 논리대로면 전국민이 영어공부해서
번역가라는 직업을 없애버리면 번역가에 대한 비난이 없는거죠.
그리고 그렇게 박박 기고 올라가신 분들이 전문용어 번역에 태클이 걸리는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하시는 일 힘드시겠죠. 이 글 읽고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도 고려해보면서 자막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렇다고 나오는 반응이 이런식이면 관객들이 번역가 입장을 고려해줄까요?-
2009/07/23 02:32 [Edit/Del]제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 곳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읽고 싶으신 내용만 쏙 빼서 읽으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는 말이 번역가 맘에 안들어서 쓰지 마라고 영화사에 항의하면 우리 목이 짤리니까 맘에 안들면 영어공부해서 자막 보지 마라구요?'
제가 쓴 말들을 싹 잘라서 정리해서 붙이셨네요;;;
이런 글들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그렇게 욕을 하고 비난을 하고
자막에 불평을 하고 하면서
왜 작가는 한 마디 말도 못 하게 하는 걸까?
댓글에 적으신 대로
'내 모가지 잘리니까 영화사에 항의하지 말고
니들이 영어 공부해서 봐라'
제 글을 이렇게 보셨다면 크게 오해하신 거라고 봅니다.
전에 노 대통령님이 살아 계실 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정말 못 해먹겠다'
제가 하는 말은 이것과 똑같습니다.
번역가의 푸념이라고 할까요?
'못 해먹겠다 니들이 정치해라'
'못 해먹겠다 니들이 번역해라'
이런 식의 푸념이란 얘깁니다.
얼마나 지치면 이런 얘기를 할까요?
번역가는 묵묵히 관객이 던지는 돌 다 맞으면서
'아... 내 잘못이야' 하고 가부좌 틀고 있어야 할까요?
번역가들도 사람이고 인내에 한계가 있습니다.
관객들은 무심코 돌맹이 하나 던지는 거지만
작가들에게는 실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엄청난 타격이 됩니다.
이 점을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돌을 던지고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비난은 비판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셨는데
비난은 비판과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비난까지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야 말로 현존 부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관객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자막이 마음에 안 들고 눈에 거슬리면
한 마디 할 수 있습니다.
그것까지 뭐라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도가 지나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번역가에 대한 인격모독이나 입에 담지도 못할 상욕들.
제 블로그에 와서 오역이나 의역 문제로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은 딱 두 종류가 있습니다.
종류 1.
'번역 그따위로 할래? 니가 번역사냐?'
종류 2.
'ㅇㅇㅇㅇ 부분은 ㅇㅇㅇㅇ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맞지 않나요? 다른 의도가 있어서 쓰신 건가요?'
님이 번역가라고 생각했을 때
어떤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고 싶으십니까?
번역가도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니까 당연하죠.
그런 실수가 있고 관객이 그걸 캐치했다면
관객의 피드백에 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피드백 100개 중 99개는
아주 비정상적인 방식의 피드백입니다.
저는 저에게 예의 없이 구는 사람들에게까지
예의 차릴 정도로 성인군자는 아닙니다.
영화가 나올 때마다 어디가 틀리나 눈에 불을 켜고 보고
영화가 끝나자 마자 부리나케 블로그에
'ㅇㅇㅇ의 오역 문제'라고 글을 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이 무서워서 소위 '정확한' 번역이라는 걸
내키지도 않는데 해야 할까요?
번역가들도 그렇게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작업해서 스크린에 걸 수가 없으니까
그런 식으로 안 하는 것뿐입니다.
작가들은 작가들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 스타일이라는 게 관객들 눈에는
진짜 아니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프로의 세계에서 먹히고 시장성이 있는
자막이기 때문에 쓰는 겁니다.
전문용어 번역 태클이란 얘기가 많은데
영화 한 편에 나오는 자막 수를 2천 개라고 했을 때
특정 관객들이 태클을 거는 자막은 그 중 몇 개일까요?
하나? 두 개? 세 개?
그 작품을 작업한 번역 작가는 2000개 중 한두 개 때문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얻어 먹고
중등 영어도 안 되는 실력의 번역사라고 놀림감이 됩니다.
영화 내내 자막이 개판이어서가 아니라
그 한두 자막 때문이란 얘기죠.
그 자막 용어가 작가의 실수일 수도 있고
배급사의 요청일 수도 있고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앞뒤 사정 안 보고 '발번역'이라고 욕하는 건
솔직히 악플이나 다는 초딩이랑 다를 게 없습니다.
관객들이 먼저 아우성치지 않아도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안 나오고
자막에 대한 클레임이 많은 작가라면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서 도태됩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그런 작가를 쓰진 않겠죠.
거기서 관객들 반응을 전혀 몰라서
계속 같은 작가들을 쓰는 게 아닙니다.
거긴 직업적으로 관객들 반응을 조사하는 곳이니까요.
`작가들이 작업한 건 100% 완벽한 번역이다.
그러니 딴지 걸지 말고
꼬우면 영어 공부해서 번역 없이 봐라.'
이런 식으로 이해하신 모양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작가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관객의 클레임이 오면
작가에 따라 실수를 인정할 수도 있고
스스로 반성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짜고짜 '개새끼야 번역 똑바로 해'
이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_-;;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에 대해 정성스런 답변을 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념 없는 비난엔
똑같이 개념 없이 비난해 줄 수 있는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번역가들은 부처나 예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부처처럼 속이 넓으셔서
저런 비난까지 그냥 허허 웃고 넘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성격이 못 되네요.
아무튼 진지한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영상 번역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자주 놀러오세요. -
음...2009/07/23 19:29 [Edit/Del]원하는 부분만 쏙 빼서 잘라붙였다구요? 그냥 '문단요약'인데요? 다시 그부분 읽어보세요. 아무리봐도 그 문단의 내용은 그런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할 말은 아닙니다만, 격한 비난은 그냥 무시하세요. 1:多 싸움에 승자는 정해져있는거 아닙니까. 상처는 본인만 받죠. 대응하건 안 하건 본인 자유이긴 합니다만. -
2009/07/23 20:12 [Edit/Del]글쎄요... 1대 다수 싸움의 승자가
정해져 있다고 가만히 있을 성격은 못되네요.
많이 때린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얻어터지면서도 이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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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과 시청자의 반응(NCIS편)영상번역과 시청자의 반응(NCIS편)
Posted at 2009/05/08 00:1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각 케이블 채널마다 사이트가 있고 시청자 게시판이 있습니다. 작가들은 시청자들이 올려 주는 반응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워낙 욕을 먹은 적도 많아서 일부러 안 볼 때도 있지만 궁금해서 또 들어가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_-;; 제가 주로 작업하는 채널은 폭스채널, 폭스라이프, 채널CGV, XTM입니다. CJ계열이죠. OCN계열과는 별로 인연이 없네요. 아무튼 오늘은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저는 폭스채널과 XTM에서 NCIS 시즌1, 6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XTM 사이트의 NCIS 게시판을 봤더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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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차피 영어도 짧고
태클 걸려고 눈에 불을 킨 사람도 아니지만;;
시작한지 15분 만에 거슬리는건 좀
그렇네요
내용상 깁스가 새로운 요원들에게 호칭에 관한 주의를 주거나 하는 장면에서
깁스라고 부르게 하고 자막엔
보스라고 나오는데요
과연 깁스가 자신을 보스라고 부르라고 하는 거였을까요;;
물론 `깁스 보스` 따위의 해석 여부를
따지는게 아니라
다음씬에 맥기가 보스로 불리우고 깁스가 나타났을때 당황하며 보스로 부르는 그런 장면들을 봣을때
그리고
통화하는 지바는 깁스라고 부를때
그리고 그동안 토니와 맥기만 보스라고 깁스를 부를때는 그만한 이해관계나 상하관계가 적용된거
아닐까요 전부터 등장인물들 사이의 존댓말 따위에 관해 말들이 많더니만 이런 내용상 웃고 넘기거나 미소를 띨만한 장면에서
사소한 번역 미스로 씁쓸하게 하는건 좀 그렇네요
자막 만드시는 분이 NCIS내용 자체를 모르고 막 번역
한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군요;;;
물론 XTM에서 ncis를 해주셔서 하루도 안빠지고 보고는 있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분들이 ncis를 어둠의 경로(인터넷.....;;)로 최신 ncis나 지난 시즌의 ncis를 보실꺼에요.
몇년동안 그렇게 봐서 당연히 그 자막에 익숙해져있는데 XTM에서 볼 때는 자막이 이전 자막과 틀려서 너무 어색합니다.
또, 익숙해진 자막뿐만이 아니라 캐릭터들의 관계를 봤을때도 자막이 너무 어색해요.
깁스가 어떻게 덕키에게 반말을 하고 밴스가 어떻게 깁스에게 말을 놓습니까.
아무리 깁스와 덕키가 친구관계라고는 하지만 덕키가 훨씬 연장자인데요.
더군다가 밴스가 깁스에게 반말을 한다니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정말 볼 때마다 저건 아닌데 하며 XTM에서 ncis를 보는게 짜증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친밀한 앱스와 맥기가 서로 존대말을 쓰나요?
누가 봐도 둘의 관계는 직장 동료 이상의 관계인데 서로 존대말을 쓴다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지바와 토니도 그래요. 토니가 훨씬 경력이 많고 지바와도 그렇게 죽이 잘 맞는데 토니가 지바에게 존대말을 쓴다니요!!
지바나 맥기가 토니에게 존대말 쓰는게 당연한 것처럼 토니가 지바와 맥기에게 반말을 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토니는 맥기에게 반말을 쓰잖아요.
ncis를 인터넷이 아닌 TV로 본다는건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고 XTM측에 감사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볼 때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 보는건 아니잖아요.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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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봤을 땐 일단 관심을 가져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명할 말이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ㅎㅎㅎ 시청자들은 작가들이 호칭 문제나 인물 관계, 대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오역' 혹은 '못한 번역'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시청자들이 아닌 것 같다고 항의하는데 쉽게 다음편부터 고쳐서 작업할 수 없느냐?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인물 관계나 호칭, 존하대 문제는 1시즌부터 시작할 경우 대부분 작가가 설정하도록 해 줍니다. 이 부분에서도 채널이나 에이전시 측과 논의를 합니다. 무조건 작가 마음대로 하지는 않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들은 개인 영업을 하는 프리랜서들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아무리 A라고 쓰고 싶다고 해도 클라이언트에서 B를 요구하면 그렇게 해 줘야 합니다. 우리는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디 분들과 의견차이 때문에 가끔 여기서 혼선을 빚는 경우도 있습니다.
8시즌까지 진행한 드라마가 있다고 한다면 8시즌 전체를 한 작가가 작업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해당 작가의 현재 스케줄도 있고 채널측에서 작가 교체를 요구한다거나 특정 작가를 지명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데 중간에 의뢰가 들어왔을 경우. 저 같은 경우 NCIS는 이미 5시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6시즌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에 설정한 인물관계나 호칭을 그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5시즌까지는 서로 친구였다가 6시즌에는 갑자기 존대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시즌을 받을 경우에는 작업을 하다가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에 작업했던 모 수사물이 있습니다. 이 수사물에서는 아예 주인공들의 직책이나 직위까지 잘못 번역돼 시즌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존하대 관계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그대로 아예 틀린 부분만 적당히 수정할 뿐 판을 뒤집어 엎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딸랑 한 번만 방송하고 끝날 작품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존하대의 경우는 진짜 작가들을 괴롭히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시즌 중간에 불쑥 끼어 들어와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A란 인물이 있고 2편에 첫 출현했을 때는 A가 다른 주인공들은 B, C, D와 서로 존대를 했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다 3편부터 주인공들 사이에 섞여서 고정출연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2편엔 존대를 썼는데 갑자기 3편에 말을 놓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딜레마! 작가의 재량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제작하는 피디 분과 논의를 합니다. 갑자기 말을 놓기도 어색하고 그냥 계속 존대를 하기도 짜증나고. 우리 나라 드라마나 영화라면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말 놔라' 하는 장면이 나오겠지만 아시다시피 영어에는 존하대가 없습니다. 당연히 이런 장면이 나올 리가 만무하죠. 그래서 혹여나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 은근슬쩍 존대에서 서로 하대로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 중에 적합한 장면이 나온다면 진짜 작업에 좋은 기회를 잡는 거죠. 그러나... 이런 장면은 거의 없답니다.
위와 같은 시청자의 글을 볼 때 가장 답답한 점은 시청자들이 인터넷 자막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는 거죠. 영상 번역 작가들은 아마추어 분들과 작업하는 방식도 다르고 일을 보는 눈도 다릅니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 작품을 보는 시각도 많이 다르죠. 당연히 인물 관계 설정이나 존하대 관계도 많이 다릅니다. '인터넷판 자막과 어투가 달라서 이상하다, 못 보겠다'라는 말은 'MP3를 불법다운 해서 들어 봤는데 A가수의 노래는 개판이다'라고 여기저기 말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에 TV에 나온 자막을 먼저 보고 인터넷 자막을 봤다면 어땠을까요? 인터넷 자막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명색이 프로라는 사람들이 시청자 몇 명이 불법으로 본 인터넷 자막에 길들여져 못 보겠으니 고쳐달라면 그대로 고쳐야 할까요? 저 같으면 오기가 생겨서라도 안 바꿉니다. '프로'라는 말에는 그에 걸맞는 프라이드도 있기 때문입니다.
윗글과 같이 본인에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나오면 해당 작품을 작업한 작가는 '작품을 잘 알지도 못하고 작업하는 사람' '번역을 못하는 사람' '작품에 애정이 없는 사람'으로 손가락질 받기 십상입니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 보죠.
====================이 부분은 NCIS를 아시는 분들만 이해하실 겁니다=====================
첫글을 올리신 분은 '지바는 다른 장면에서는 보스라고 하는데 왜 특정 장면에서만 보스를 '깁스'라고 부르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건 성의 없는 대사 처리가 아니라 가장 고심한 대사 부분입니다. 그 편을 통틀어 지바가 '보스'가 아니라 '깁스'라고 부르는 장면은 그 장면뿐입니다. 그 말을 할 당시에 지바는 모사드 국장인 아버지 옆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바의 아버지는 자신보다 깁스를 더 따르는 딸에게 미묘한 원망을 가지고 있고 지바도 알지 못할 미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바는 원래 NCIS 요원이 아니라 모사드 소속이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만 '보스'가 아니라 '깁스'로 처리한 겁니다. 옆에서 아버지가 듣고 있고 그 당시에는 모사드 소속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시 NCIS에 복귀했을 때는 '보스'라는 호칭으로 처리했습니다. 그 두 글자 '깁스'를 처리하려고 제 머릿속을 지나간 생각이 이만큼입니다. 프로 작가들은 결코 대사를 대충 처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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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와 더키는 친구 사이입니다. 더키는 60대 초반입니다. 정확한 연령을 알려고 연방 기관 검시관의 정년까지 뒤져봤습니다만 더 이상 검색이 되질 않더군요. 10살 가까이까지 친구를 먹는 미국에서는 말을 놓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제가 설정했던 존하대 관계가 아니라서 이 부분은 저도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긴 합니다. 원래는 저도 깁스가 더키에게 존대를 하는 관계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피디 분과 상의를 하고 기존에 진행한 시즌도 있고 할 경우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설정합니다.
깁스와 밴스의 존하대 문제를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깁스는 1976년 당시 나이 20~21세에 입대를 했습니다. 현재 연령은 50대 초중반이란 얘기죠. 밴스는 현재 연령 51세로 추정합니다.(해외 팬 사이트를 쥐잡듯이 뒤져서 찾은 내용입니다) 현재 국장 직위에 있고 연령대도 비슷한 밴스가 깁스에게 존대를 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무조건 인터넷 자막과 설정이 안 맞는다고 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번역이 엉망이네, 작가가 작품에 관심이 없네, 하는 말은 작가를 몇 번 죽이는 일입니다. 당연히 채널측에서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고 이런 경우가 심하면 해당 작가에게 일이 안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시청자 분들은 마음에 안 드는 자막을 본다고 해서 막무가내 비판을 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들은 그 누구보다 작업 중인 작품과 인물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좋아하던 캐릭터가 죽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면 울컥할 정도로 예민하고 캐릭터에 애정을 쏟는 사람들입니다. 부디 작가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은 참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윗 분들은 양반입니다. 다짜고짜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얼토당토 않은 글로 마구잡이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인물 관계 설정에 대해 글을 따로 하나 쓸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_-;; 아깝네요;; 아무튼 폭스채널에서 진행 중인 NCIS 시즌1, XTM에서 진행 중인 NCIS 시즌6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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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금11시에 하는 FOX의 NCIS1이 끝나고 바로 XTM으로 채널을 바꾸면 NCIS6이 절 기다리고 있지요^^
열혈 시청자랍니다 제가 번역쪽에 어느정도 몸을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외화를 보면 번역 타이틀을 확인하곤 합니다 시즌 6을 재미나게 보고 있어서 누굴까 했는데 작은평화님이셨군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토니가 지바에게 "..hate you"란 대사가 있었지요 자막은 "미워 죽겠어"였나...? 아하하 웃으면서 센스쟁이~를 속으로 외쳤어요 완전 토.니.다.운 대사였거든요 이렇게 짧은 문장 하나로 누구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건 참 멋진 일인것 같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것과 취향이 다르겠지만 전 아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기도 하고말이죠
많은 시청....하겠습니다 ^^ -
봄봄어이쿠. 서키님 속 많이 상했겠네요.. 시청자들이 앞뒤 상황을 다 알아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엑스티엠 시즌1은 2004년도인가, 우리나라에선 그때 처음 작업했대요.
전에 내가 일했던 프로덕션에서. 그때 작가님도 다른 작가님이고 피디님도 다른 피디님이었겠죠?
시즌2부터 작업들어가면서 작가랑 피디가 저랑 다른 분으로 바뀌면서 . 역시 1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나요. 서키님이 폭스에서 시즌1하는 게 반가웠던 건, 다시금 새로운 버전을 과감히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고 시청자로서도 무척이나 즐겁게 본답니다. 엑스티엠쪽이 좀 난감할 듯하네요. 나도 욕 엄청 먹었었거든요. 일일이 응대할 수도 없고. 암튼 이런 서키님의 열정에 내가 배울 게 많네요. 공부하려고 하는 쪽도 사실 이런 영상 번역 부분과 관계된 부분이라 오히려 서키님 시각에서 많이 도움 받습니다. 인터넷 자막과 방송 타는 영상 자막의 차이에 어떤 수많은 관계들이 섞여 있는지 시청자들 모아 놓고 따져 줄 순 없지만. 언젠가 내가 한번 해 볼라구요.예전에 폭스 닥터후 하면서 어떤 시청자한테 엄청 당했던 적이 있어서리. ㅋㅋ 파이팅하세요. 글고 시즌6 숨길 수 없는 과거- 그거 보면서 가슴 뭉클 ㅋㅋㅋㅋㅋㅋㅋ.... 깁스 아빠 너무 귀여워.... 서키님 번역을 보고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힘으로 얻으시길 바라면서. 파이탕 -
고충이군요. 확실히 보다보면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지만, 이게 번역가 개인을 비난할 수가 없는 일이니 참. 번역가는 번역가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고.
요건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일본 애니 자막을 웹상에서 꽤 오랫동안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작은평화 님께서도 경험하신 바이지 않을까 싶은데) 직역이 아니면 무조건 오역이라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더군요. 놀랐습니다. '의역'과 '지어내기'를 구별 못하는 번역가가 있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었고요.
여하간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sjhan정말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단순한 번역만 하시는 게 아니라 상황이나 심리까지 파악하시면서 적합한 번역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시는군요.
밴스국장의 나이까지 추측해 내시는 걸 보고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위에 제안하시는 분의 글도 이해가 된답니다.
XTM에서의 요원들간의 존하대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단순히 인터넷 자막에 익숙해서는 아닌 거 같거든요.
이전 시즌에서 이미 정해진 존하대 룰을 꼬옥 따라야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름이나 직책의 표기법이 갑자기 달라지는 건 좀 이상해도,
(더 자연스러운 설정이라면) 존하대는 융통성 있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봐도 맥기와 애비가 서로 존대하는 건 굉장히 어색했거든요.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감이 화악 느껴지는 것이..
아무튼 앞으로도 수고하시고, 재미있는 작품의, 좋은 번역 부탁드립니다!
영상 번역 작가로 산다는 것영상 번역 작가로 산다는 것
Posted at 2009/04/13 16:52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영상 번역 작가 지망생은 물론 보통 분들도 어떤 삶일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영상 번역 작가의 삶을 시원하게 폭로(?)해 드리겠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는 그늘에 있는 존재라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개봉관이든 TV든 외화가 끝나고 '번역 ㅇㅇㅇ'라고 뜨는 자막을 몇 분이나 보실까요? 외화나 다큐멘터리, 각종 쇼프로를 번역하는 작가들은 나름의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영상 번역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제 주위에는 이런 말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TV 나오는 번역은 방송국에서 직원이 하는 거 아니야?'
물론 아닙니다. 간단한 번역이나 짧막한 내용을 급히 할 때는 방송국 내부 인력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번역 작가들이 직접 작업합니다. 대부분 집이나 작업실에서 개인이 작업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영상 번역 작가는 어떻게 작업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는 외부에 그리 많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그늘에 가려진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특A급 작가들의 경우엔 그렇지 않죠. 책으로도 유명한 이미도 씨나 현재 왕성히 활동하시는 김은주 씨, 박지훈 씨, 홍주희 씨 등등. 이쪽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분들이지만 이미도 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작가 분들 이름을 이 글에서 처음 보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그러니 조금 더 작은 영화를 작업하셨거나 케이블, 공중파에 나오는 작품을 번역하신 작가들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겠죠.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릅니다. '난 이런 일을 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하고 세상에 소리를 치는 글인지도 모르겠군요.
한국의 영상 번역 단가는 굉장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혹자는 롯데리아 시급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거래처에 따라 단가의 차이는 큰 편이지만 평균 수준을 봤을 때 노동의 대가에 비해 굉장히 열악합니다. 작가들은 프리랜서가 겪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박한 단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입문할 생각이 있는 분들은 환상을 버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라는 말을 꼭 드리고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영상 번역 작가의 하루를 시뮬레이션 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8시 기상
아침 식사 후 9시쯤 작업 시작
12시 점심 식사
6시까지 작업
7시 저녁 식사
아침 식사 후 9시쯤 작업 시작
12시 점심 식사
6시까지 작업
7시 저녁 식사
딱 이런 사이클로 하루에 40분 드라마 한 편을 뗄 수 있으면 아주 바람직한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 편 단가가 20만원 내외일 경우로 생각하겠습니다. 단가가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라도 일을 더 해야겠죠. 사실 무리해서라도 일을 더 하는 게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위와 같은 경우가 바람직한 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저렇지 못합니다. 위 내용대로라면 9시간에 40분 드라마 한 편을 떼야 한다는 말인데 이 정도면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경우에 속합니다. 보통은 열댓 시간이 걸리는 게 대부분이죠. 다른 작가들에 비해 작업 속도가 떨어지면 더 빨리 기상을 하든지 더 늦게까지 작업을 하든지 단가가 더 높은 업체를 찾든지. 이렇게 세 가지 방법뿐입니다.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에 기상
점심 식사후 작업 시작
8시에서 10시까지 작업
저녁 식사든 야식이든 대충 챙겨 먹음
밀린 일 때문에 새벽 3시 정도까지 다시 작업
새벽 4시쯤 취침
점심 식사후 작업 시작
8시에서 10시까지 작업
저녁 식사든 야식이든 대충 챙겨 먹음
밀린 일 때문에 새벽 3시 정도까지 다시 작업
새벽 4시쯤 취침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사이클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일정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만 내려오는 일이 일정하지 않아서 한번에 확 몰렸다가 한 일주일 잠잠했다가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근무 시간이 자유롭고 원하는 만큼 일을 하고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는 직업이란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건 프리랜서와 전혀 관계없는 얘기 같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그렇게 해도 되긴 됩니다. 업체에서 일이 잔뜩 와도 한 2주 쉬겠다고 말하고 쉬면 됩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일하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다음엔 일이 안 옵니다. 이게 문제죠. 업체에서도 업체가 필요한 시기에 특정한 작가에게 필요한 양만큼의 일을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작가가 일을 거부하면 업체도 다른 작가를 찾고 이것저것 하느라 업무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런 일이 지속되다 보면 그 작가를 쓰지 않는 일이 생기죠. 그러면 작가는 일감이 떨어지는 겁니다. 결국 작가는 마음대로 일을 받고 마음대로 작업하는 여유 따윈 가질 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다른 프리랜서들도 이 경우와 아주 비슷할 것 같다고 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한 며칠 바른 생활로 작업을 하다가도 갑자기 바쁜 일들이 몰아닥치면 그동안 지켜온 생활 패턴이 순식간에 깨져 버립니다.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가려면 일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잠을 자 버리든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게 불가능하죠.
영상 번역 작가들이 겪는 딜레마는 이런 불규칙한 작업량에 기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의 작업 시간은 대부분 오후 시간인데 직장인들은 늦은 오후에 만나 술잔을 기울이거나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약속에 나가기가 쉽지 않죠. 한번 나갔다 오면 또 패턴이 다 깨져 버릴 테니까요. 그래서 영상 번역 작가를 하면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너 진짜 바쁜 척 한다' 이 말입니다. 누군 좋아서 바쁜 척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조금만 소홀해도 주위 인간 관계를 다 망쳐 버리기 십상입니다. 이 점은 개인이 주의를 해야겠죠.
요즘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평균 퇴직 연령이라고 합니다. 프리랜서로 언제까지 일할 수 있겠다... 하고 장담할 순 없지만 최소한 저 나이까지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일할 땐 몇 달을 한 달 수입 20~30만원으로 지냈습니다. 고작 수입 100만원이 되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실력 탓도 있고 작업 속도가 심각하게 느렸던 까닭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을 쌓아서 적당한 거래처와 꾸준한 일감만 유지하면 직장인들 연봉을 따져도 영상 번역 작가는 중상 이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꼭 프리랜서라고 해서 직장인보다 불안하거나 어려운 직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프리랜서를 반백수로 보는 경향이 강하죠. 주위 어르신들이 걱정을 하신다거나 친구들이 비웃음을 던진다거나 하는 터무니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러이러하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는 굉장히 구차하죠. 전에는 저도 꽤 많이 발끈하고 했는데 요즘엔 그냥 웃고 맙니다. 대꾸하기도 지쳤다고 할까요. 주위에서 하는 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영상 번역을 포기하고 직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명절마다 결혼하라고 압박하는 친지들 때문에 별 마음에 안 들어도 대충 무던한 결혼 상대를 구해 결혼해 버리는 케이스라고 할까요. 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른 더 좋은 길을 찾아서 떠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이 부분이 영상 번역 작가들에겐 엄청난 딜레마로 다가옵니다. 저도 번역 1년차엔 면접을 봤던 경험도 있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는 하루 시간의 3/4 이상을 의자에서 보냅니다. 매시간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가끔씩 산책을 하고... 이런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도 요통을 앓기 십상입니다. 당장 일이 급해서 일을 하다 보면 끼니를 거를 때도 많아서 위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고 온갖 지식을 다 짜내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체력도 쉽게 고갈됩니다. `앉아서 하는 일이 뭐가 힘들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꼭 건설 현장에 나가 들짐을 들어야 힘든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몇 주간 이어지는 강행군 끝에 의자에서 일어날 때면 허리가 아프고 허기도 지고 욕실 거울을 보면 제 얼굴이 딱해 보일 때도 많습니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들죠.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이런 몹쓸 짓을 하면서 살고 있나'하고 말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해서 하는 일인데도 몹쓸 짓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란 말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들은 '작가'라는 호칭답게 아주 예민한 사람들입니다. 주위 번역 작가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쉽게 낙심하기도 하고 슬럼프도 자주 오고 주위 사람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할 때도 많습니다. 어느 곳이든 경쟁은 있는 거지만 당장 다른 작가의 수입이나 현재 근황을 봤을 땐 더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에 자괴감을 느끼는 일이 많습니다. 업체에서 오는 일감이 뜸하거나 당장 일이 없을 때도 심각하게 초조해 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업계에서 나름 인정을 받고 계신 40대 작가 분도 아직 이런 초조함을 느끼신다고 하니 이런 부감은 평생 지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툭툭 털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작가는 정말 훌륭한 거죠. 보통은 한 동안 우울해 하거나 작업에 지장을 받거나 잠을 잘 수도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까칠하다', '성격 안 좋다' 등등의 소리를 듣기도 쉽죠. 사실 꼭 그런 사람은 아닌데 말입니다.
영상 번역 작가는 자긍심 하나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린 누가 뭐래도 '작가'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하는 작품들을 작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요전까지는 케이블 방송에서도 '번역 ㅇㅇㅇ'이란 자막을 내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거의 자막을 띄워 주더군요. 아무리 힘들게 작업하고 지치던 작품이라도 제 이름 석자가 자막에 뜨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번역 좋더라'라는 말도 작가들에겐 최고의 칭찬입니다. 그 한 문장, 한 단어를 떠올리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는 본인만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행여나 채널 게시판에 누구 번역이 엉망이네 개판이네 하는 말은 자제하셨으면 합니다. 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작업한 거니까요. 그리고 가끔 TV나 극장에서 번역 작가 이름이 뜨면 반드시 기억하는 건 아니라도 '저런 사람이 번역한 작품이구나...'하고 지나가면서라도 생각해 주셨으면 꽤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점심이나 저녁, 혹은 밤 늦게 야식을 먹으며 TV를 켜면 제가 주로 작업하는 채널을 봅니다. 기껏해야 한 20분이나 볼라나. 그래도 자기가 작업한 내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면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요. 주로 작업하고 있는 채널들이기 때문에 밥 먹을 때 틀어 놓으면 한 이틀 걸러 하루 꼴로 제가 했던 영화나 드라마가 나옵니다. 제가 번역 생활 처음으로 작업한 영화는 MBC무비 채널에서 했던 '쉐이드'라는 작품입니다. 한참 전 일이었지만 있는지도 몰랐던 채널의 편성표를 뒤져서 제가 작업한 영화를 봤답니다. 뻔한 영화고 재미도 없었고 자막에 제 이름이 떴던 것도 아니지만 얼마나 뿌듯하고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그때 기분이 생생하네요.
힘들고 지겹고 지칠 때도 많지만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열악한 환경에도 굳이 굳이 이 일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건강은 엉망이고 생활 패턴도 엉망이고 성격은 까다롭고 수입도 불안정하고 몰골도 안스러워지고... 등등등등등등등등등. 지금껏 글에 쓴 것처럼 자기 관리가 쉽지 않은 직업입니다. 그래도 영상 번역이 하고 싶은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일을 하다 보면 이 일이 천직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의 보람과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일이고요. 부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뛰어드신다거나 무모하게 진입하시는 건 재고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개봉관에 제 이름 석자를 거는 게 꿈입니다. 35살까지는 어떻게든 내 이름을 걸겠다...하고 스스로 약속도 했고요. 한번만 걸려도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한번이 아니라 아주 자주 걸리면 좋겠죠. ^^ 그나마 꿈이 있어서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작업하는 하루하루가 훈련이고 연습입니다.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군대엔 이런 구호가 있죠? 물론 지금 하는 일도 실전이지만 제겐 실전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일에 치어 번역 질에 소홀할 때면 화도 나고 제 자막이지만 보기도 싫고 할 때가 많습니다. 어쨌든 제 꿈과 전혀 관련 없는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저린 허리를 두드리면서 자리에 앉아 일을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달립니다. 그늘에 있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여러 사람들이 기억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영상 번역 작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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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관에서 꼭! 성함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프로의식을 가진 '작가'들이 더 주목받는 번역계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번역 알바'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는 세상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고요. 얼마 전에 쓴 관련글 트랙백 걸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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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중히 담아갈게요,
존함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황석희님! -
안녕하세요 DC Grey's Anatomy 갤러리 자막공장 번역원 아삐꼬까입니다..
직업적으로 번역하시는 분은 역시 포스가 남다르시군요 +_+!
공감되는 내용도 있지만 사실 저와 같은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고충들도 많네요 T_T...
존경스럽습니다!!
Eleventh Hour(11번째 시간) - TVNEleventh Hour(11번째 시간) - TVN
Posted at 2009/02/10 16:0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다음 작업으로 결정된 작품은 Eleventh Hour라는 작품으로 제리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시리즈입니다. 방금 1편을 봤는데 분위기는 엑스파일과 CSI의 중간쯤으로 보입니다. 천재 과학자가 미모의 FBI 수사관과 미스테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첫 편을 본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긴장감이 약간 모자란 듯 합니다만 CBS에서 방영하고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뒷심이 상당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연은 악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루퍼스 스웰입니다. 얼굴을 보면 익숙하단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 사람이 천재 과학자로 등장하죠. 전 천재 과학자가 절대로 절대로 싫습니다. 넘버스의 찰리도 그렇고... 말도 어렵게 하면서 말은 얼마나 많은지. -_-;; 그나마 이 주인공은 말수가 조금 적습니다. 역시 생긴대로 카리스마 있게 차분하게 말하는 게 아주 감사하네요. 감사(_ _)
아직 미국에서도 12편 정도만 방영한 상황입니다. 수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여러 수사물을 작업해 봤지만 다행히도 이 작품은 대사가 보통 수사물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god thanks ㅠㅠ... 신작이라 그런지 화질은 지금까지 작업한 드라마 중에 가장 훌륭합니다. 블러가 약간 긴 것 같은 화면인데 HD로 방송된다면 꽤 볼만 할 것 같네요. TVN에서 4월 이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확정되면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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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하는 영상 번역 작가가 되기 위한 새해 다짐롱런하는 영상 번역 작가가 되기 위한 새해 다짐
Posted at 2009/01/19 19:3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보여주는 일기장에 쓰느냐, 번역 게시판에 쓰느냐 한참을 고심하다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아예 정리해서 번역 게시판에 글을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_-;;
새해 다짐으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 직업과 관련된 다짐으로는 올 한해 계획을 '독서'로 꼽고 있습니다. 물론 목표가 아니라 계획입니다. 많은 계획 중에 하필 독서를 꼽은 이유는? 2008년을 보내면서 제 번역의 한계를 어느 정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완성 파일을 검토해 보면서 여러 표현들을 살펴보면 좋다 할만한 표현이 없습니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흔한 표현과 단어 선택. 아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타결 방안은 독서 밖에 없었습니다. 책에 있는 훌륭한 표현들을 스크랩하고 응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짐합니다.
올해는 한 달에 책을 최소 세 권씩 읽겠습니다.
영상 번역 작가가 클라이언트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단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성실함도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프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 수반되는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영상 번역 작가의 능력을 말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표현력'일 겁니다.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작업시 품사를 고르고 나열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가지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훌륭한 자막이 탄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작가 입장에서도 훨씬 편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겠죠. 한 단어나 문장을 가지고 담배를 서너 대씩 피우는 일도 그리 많지 않을 테고요. 이런 표현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책은 수많은 작가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면서 만들어 낸 '표현'의 보고입니다.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지름길을 알게 되는 셈이죠. 영상 번역 작가로 롱런하려면 다양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표현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몇 년째 좋아하는 책만 몇 번이고 읽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다양한 작가의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독서와 더불어 TV, 영화 시청도 아주 중요합니다. 최소한 유행하는 TV 프로는 시청해야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대 감각을 잃게 되는 날이 영상 번역 작가로서의 경력이 끝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감'이 쳐지는 작가에게 굳이 일을 맡길 필요가 없으니까요. 영상 번역 작가로 롱런하려면 절대로 시대에 뒤쳐져선 안 됩니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야무지게 드세요' 예를 들어 이런 표현을 쓸 수도 있고 왕비호가 하는 독설도 굉장히 재미 있는 표현이라 응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표현력 향상을 위한 마지막 방법은 디시인사이드나 기타 유명한 커뮤니티들을 자주 방문하는 겁니다. 특시 디시인사이드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 B급 문화의 절정을 보여 주는 사이트죠. 팬도 굉장히 많고 젊은 층의 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사이트랍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도 이곳을 자주 모니터링하고 자막에 이 사이트의 표현들을 빌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무한도전을 시청하기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젊은 층부터 골고루 팬을 확보할 수 있었죠. '젊은 감각'을 가진 PD로 젊은 층에게 인정을 받는 다는 말입니다. 이제 인터넷 문화는 어디에서도 무시할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올해부터 서른 하나라 본격적인 삼십대가 시작됩니다. ㅠㅠ 젊은 감각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입니다. 영상 번역 작가 여러분, 2009년에는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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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Earl (내 이름은 얼) - 폭스라이프My name is Earl (내 이름은 얼) - 폭스라이프
Posted at 2009/01/14 02:4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이번에 새로 작업에 들어간 작품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 보는데 꽤 인지도가 있는 시트콤이더군요. 방금 첫 편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거... 진짜 엄청나게 웃깁니다. ㅎㅎㅎㅎ 지금까지 항상 진지한 드라마나 다큐를 위주로 작업했기 때문에 이렇게 대놓고 코믹인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진짜 작업하면서 많이 웃습니다. 간만에 좋아하는 일 하는 보람을 느끼네요.
위 사진에 나온 얼이란 아저씨가 주인공입니다. 이 아저씨는 평생을 막장으로 살아 온 날백수 건달인데 가는 곳마다 사고만 치고 다니죠. 그러던 어느 날 1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됩니다. 그런데 당첨이 되자 마자 달려오던 트럭에 치어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죠. 이때 가지고 있던 복권도 바람에 멀리멀리 날아가서 잃어 버립니다. 원래부터 몸을 함부로 굴리는 아내는 얼이 몰핀을 투여 받는 동안 넋이 나간 얼에게 이혼 서류에 서명까지 받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집까지 빼앗아 갑니다. 얼은 인생이 왜 이런지 낙심하다가 티비에서 업보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
선행을 하며 살면 내게도 좋은 일이 생기고
못된 짓을 하고 살면 나에게 똑같이 돌아온다.
이것이 업보다.
못된 짓을 하고 살면 나에게 똑같이 돌아온다.
이것이 업보다.
결국 얼은 그동안 잘못한 것들을 전부 종이에 적어서 하나씩 바로잡기로 결심합니다. '64번, 쓰레기 무단 투기' '128번, 초딩 시절에 친구를 괴롭힘' 뭐 이런 것들이죠. 이렇게 결심을 하고 첫 개시로 쓰레기를 줍던 얼은 바람에 날아온 10만 달러 당첨 복권을 보게 됩니다. 업보 수행의 약빨이라고 할까요? 이때부터 얼은 업보 갚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1편은 초딩 때 괴롭혔던 친구를 찾아가서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알고보니 이 친구는 게이가 되어 있더군요. 무서워서 커밍아웃도 못하는 소심한 얼의 친구 케니. 얼은 내키지 않지만 이 친구를 데리고 게이 바까지 동행하기로 합니다. 그 후의 내용은 어떻게 됐을까요? 본편에서 확인하세요 ㅎㅎㅎ.
얼, 얼의 동생 랜디, 둘의 친구 카탈리나, 얼의 전처 조이, 조이의 새 남편 대럴. 이렇게 5명이 중심 인물입니다. 캐막장 인생이던 얼과 랜디의 업보 갚기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제 작업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강추합니다. 작업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ㅋㅋ
'내 이름은 얼'은 2월 2일부터 폭스라이프 채널에서 방송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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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을 때 예고편은 자주 봤었는데, 그런 내용이었군요.
자막 작업을 작은평화님께서 하셨다는 걸 생각하고 보면 또 나름 특별할 거 같습니다. ㅋㅋ -
재창조기억해뒀다 보겠슴드아~ 대구는 폭스가 안 나오고, 다음주 중반쯤 부산 가는데 시간 내서 함 봐야겠네여. ㅋ....
영상 번역계의 초절정 미남 작가 오종현영상 번역계의 초절정 미남 작가 오종현
Posted at 2009/01/05 19:49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 번역 작가를 만나다제 블로그 첫 인터뷰 손님으로 오종현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현재 각종 케이블 채널에서 활약 중인 작가 분입니다. 저와 동갑이지만 벌써 딸을 둘이나 둔 유부남이랍니다. -_-;;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스트 제목도 이 분께서 강력히 요청하... 열심히 일하고 있는(일을 하는지 피파 온라인을 하는지... 레벨이 200이라나 뭐라나;;) 작가님을 붙들고 마구잡이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 대표 작품
△ 청춘연애사 70쇼(That's 70s Show)-Foxlife채널
△ 안투라지-tvn 채널
△ 오피스-OnStyle채널
△ 길모어걸스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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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시간 되면 인터뷰 한 번 해 주시죠?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는데요.
"영상번역계의 초절정 미남 작가 오종현"이라고 써 주면 할게요. 이 제목 아니면 절대로 안 할래요.
알겠습니다. -_-;; 그럼 15분 정도만 시간 좀 내 주세요.
우선 전공은 불어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영어 영상 번역을 하게 됐어요?
원래 영어 전공을 하려고 했는데 학부제에서 1학년 성적이 엉망이라 영문과에 못 갔습니다. -_-;; 그래서 일단 불문과로 가고 영문과는 다전공했어요.
그럼 졸업하고 바로 번역을 시작했나요?
아뇨, 졸업 전 4학년 1학기 때부터 시작했어요. 그 전에 아르바이트 하면서 토익 문제 만드는 일 비슷한 작업들을 했는데 그때 영상 번역 비슷한 교육용 작업도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 '푸x연'에서 업체 일을 시작하게 됐죠.
열악하기로 유명한 업체인데 고생 좀 하셨네요.
캐고생했습니다. 이 때 캐고생한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됐어요. 고생도 해 보는 게 좋아요.
그럼 다른 거래처를 튼 건 어느 정도 후의 일이죠?
반년 정도 있다가 '아x랑 TIC'에서 일을 했어요.
그 업체와 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 건가요?
아뇨, 그때 결혼하려던 참이라 취직해서 1년 동안 투잡 생활을 했어요. 딱 1년 근무하고 퇴직금 받고 바로 나왔죠.
그게 그 유명한 '히트 앤 런' 사건이군요. 일명 대출 받고 빠지기라고 하죠?
저도 장가 좀 가야할 텐데 -_-;;
그런 셈이죠. 프리랜서는 대출이 워낙 안 돼서리 ㅋㅋㅋ
영상 번역 작가의 투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아뇨, 불가능해요. 아주 죽어납니다. 번역하느라 회사에 10시 넘어서 출근한 적도 있어요. 아프다고 뻥치고 -_-;;
첫 작품이 뭐였어요?
CNTV에서 했던 '못말리는 유모'(The Nanny)였어요. 꽤 웃긴 드라마였는데 정식으로 시즌 작업했던 건 이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영상 번역을 시작하고 일주일 후쯤에 들어온 일이었죠.
그때 단가가 얼마였죠?
25분짜리였는데 편당 3만 5천원인지 3만원인지 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이 없는 단가였죠.
해외 업체 일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해외 업체는 언제 시작했어요?
회사 나올 때쯤, 그러니까 한 1년 반 정도 지나고 시작했어요. monster.com이라고 해외 취업 사이트가 있거든요. 옆 자리 대리가 자주 들락거린 사이트였는데 거기 번역 구인 광고가 떠서 한 번 넣어 봤어요. 해외에서도 구하는구나... 하고 그냥 넣어 봤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첫 업체가 softitler였죠. 숨겨 봐야 아는 분들은 다 알지만 그외 업체명은 영업 기밀입니다. ㅎㅎㅎ
그럼 해외 업체와 아x랑 업체 시작하면서 안정적으로 작가 생활 시작한 거네요?
그렇죠.
결혼은 언제 했어요?
회사 입사하고 세 달째 했어요. 그때가 26살이었는데 너무 신참이라 대출도 조금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세 달 평균 월급이 수습 월급이라 -_-;;
회사 나올 때쯤 번역 수입은 괜찮았어요? 가족까지 있는데 어떻게 나올 생각을 다 했어요?
그땐 한 달에 300쯤 벌었어요. 이 정도 벌면 괜찮겠다 싶어서 그만뒀죠.
한 동안 줄곧 그 정도 벌었어요? 쪼들린 적 없고?
어디보자... 그 이상으로도 벌었던 거 같아요. 회사 그만두고 첫 년도부터는 아주 죽어라 일했거든요. 지금처럼 설렁설렁 작업하지 않았답니다. ㅎㅎㅎ
가장이 혼자 번역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한다고 할 때 경제 상황은 어떤가요?
아주 짜증나죠. 이달에 아무리 벌어도 다음 달에 얼마를 벌지 모르니까요. 다음 달에 얼마 벌지 알 때는 괜찮은데 다음 달 스케줄이 잡혀 있지 않으면 한 달 넘기는 게 불안해요. 이달에 천 만원을 벌어도 다음 달에 잡힌 게 없으면 전문용어로 '후달립니다' 언제까지 쉴지도 모르고 가장이 되면 혼자 돈 쓰는 게 아니라 고정 생활비에 애들 분유값도 있으니까요.
그럼 애 둘을 가진 가정에서 가장이 혼자 번역으로 돈을 벌면 최소 얼마를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혼자 벌든 둘이 벌든 한 가정 수입이 400은 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살기 힘들어요. 시작부터 빚 없이 집 사는 사람들은 별 상관 없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다 대출 받고 그러잖아요. 그러려면 400은 벌어야 안정권이에요.
혹시 번역 시작하고 후회한 적 있어요?
나만 죽어라 일하는데 내 동생 명절 때 일주일 연속으로 쉴 때요. 아주 배아파 죽겠어요 ㅋㅋㅋ 그리고 가장으로 혼자 벌면서 부담이 될 때 좀 후회스럽긴 하죠.
그런 거 외에는 그냥 잘 맞는 직업이라 생각하고 만족한다는 건가요?
그쵸, 원래 드라마나 영화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건 영어밖에 없고 뭐 딱이죠.
놀기도 좋아하고요.
어허, 나 완전 성실한 번역 작가예요. 마감도 안 늦고요. 쪼꼼 늦을 때도 있고 -_-;;
번역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색한 말 안 쓰는 거요. 어려운 말 안 쓰고 최대한 구어체로 술술 읽히도록 작업하려고 노력하죠.
그럼 번역의 정확성과 재미, 둘 중 하나밖에 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떤 걸 희생하는 편이에요?
정확성을 희생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내용에 벗어나도 재미있고 편한 자막이 좋아요.
지금까지 작업하면서 제일 좋았던 작품은?
LG챔피언십이요. 한 편 번역을 해 봐야 10페이지가 안 넘어요. ㅋㅋㅋ
아니, 그런 거 말고 애착이 가는 그런 작품 있잖아요 -_-;;
'That's 70s show'랑 'Office'요. 코미디라 말 만드는 재미가 있거든요. 전 코미디 체질이에요. 말을 좀 자유롭게 만들고 싶긴 한데 피디 분들이 자를까 봐 자제 중입니다. -_-
한 문장을 재미있게 처리하려고 고민해 본 최대 시간은 어느 정도예요?
2시간? 아... 2시간 걸려 썼다가 다음 날 생각나서 바꾸면 하루로 쳐 줘요? 다음 날 재미있는 대사가 생각나서 바꿨는데 'The man'이란 영화였어요. 주인공이 하도 'mother'이 붙은 욕을 해서 다른 인물이 'mother'를 다른 말로 바꾸라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이런 거였어요.
============================================
여기저기 ‘X까’ ‘X까’
‘X같은 녀석!’
하지만 문화인답게 살려고
욕은 안 합니다
욕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욕이 나올 때마다
이 말을 더하는 거죠
‘카신발’
‘조카신발’
‘조카신발’
‘조카신발’
‘조카신발’
그러다 결국엔
욕이 사라질 겁니다
==============================================
뭐 이런 부분이었어요.
그럼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에 제일 짜증나는 작품은요?
'퀴어아이'라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게이들이 나와서 패션이 어쩌고 수다 떠는 프로예요. 리얼리티라 말도 안 되는 대사가 많았고 마감도 빡빡하고 회사에 뭐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아주 최악이던 작품이에요.
그 뒤로 리얼리티는 안 해요?
네, 업체랑 일 시작할 때부터 리얼리티랑 다큐는 절대 안 하겠다고 못 박고 시작해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 하려고 해요.
영상 번역 작가로 궁극적인 목표는 뭐예요?
아무래도 개봉관 진출이겠죠? 단관 말고 좀 큰 영화요 ㅎㅎㅎ
영상 번역 작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어오려면 초반에 진짜 바닥을 박박 길 각오를 하고 들어와야 할 거예요. 고생하는 게 싫으면 절대로 들어오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정말 실력은 전혀 갖추지 않고 무작정 들어오려고 하는 분들 말리고 싶어요.
그럼 영상 번역 작가가 지녀야할 자질을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어학실력이죠, 아니다. 그냥 '감각'으로 할래요.
감각이요? 어떤 감각이요?
번역 감각이요. 한 문장을 놓고 봤을 때 여러가지 스타일로 번역이 가능한데 거기서 제일 나은 걸 고를 수 있는 능력, 혹은 만들 수 있는 능력 말이에요. 단어 선택부터 줄 배열까지 이런 내용들을 동물적으로 느끼는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진짜 누가 이 글 보면 저는 이거 다 되는 줄 알겠네요 ㅋㅋㅋ
나중에 오션이가(오종현 작가 첫째 따님) 영상 번역하겠다고 하면 뭐라고 할 거예요?
`너 주글래?' ㅋㅋㅋ 그땐 영상 번역가도 그리 많지 않을 거 같아요.
영상 번역계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비전을 떠나서 잘하는 사람은 업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남고 아닌 사람은 도태되는 거죠. 전반적인 영상 번역계 미래에 대해 약간은 부정적인 편입니다. 단가가 오를 생각을 안 해요.
근본적으로 업체들이 문제라는 얘긴가요?
환율 오르면 만만한 게 번역료 삭감이니 답답할 수밖에요. 시장 전반적인 구조에 문제가 있어요. 진입장벽이 너무 낮으니까 저단가 작가들이 넘쳐나고 자막 질은 엉망이고 자막 질이 엉망이어도 보는 사람들은 그냥 보고 방송국에서도 그냥 싸게싸게 하자 하는 주의고 단가 높은 작가들은 설 곳도 별로 없고요.` 미디어x랜스'라고 복잡한 번역 툴까지 나와서 여러 모로 힘들어요. 생각만 해도 풍 와요 -_-;; 게다가 결정적으로 시장에 있는 업체들은 번역가를 동반자로 보는 시선이 너무 부족해요.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 업체도 너무 많죠.
적정 번역 단가는 얼마라고 생각하세요?
20분에 20만원이요. 진짜 이 돈만 주면 죽어라 번역 잘할 자신 있어요. 뭐 그냥 이렇게 받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이죠. 그런데 꿈이라고 하기도 뭐 한 게 유럽에서는 이렇게 주고 있거든요. 한국어는 정말 단가 수준이 열악해요. 아르바이트생들도 너무 많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당신이 시간 있냐고 물어서 술 먹자는 얘기인 줄 알고 순간 급 들떴다가 식었심다.
인터뷰 글 쓰면 보여줄게요. 아주 싸그리 무삭제로 공개할 생각이에요.
(12세 구독 가능으로 편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형...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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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심다. ㅋㅋㅋㅋ 초절정 미남만 보고 모니터 꺼 버리려고 했습니다. 인터뷰 원판을 공개해 주세요. 이거 편집하느라 작평님이 고생했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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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대화인데 어째 내용이 뭔가에 찌든 듯한 느낌이 들면서도..
출판번역하시는 분들도 번역가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시던데, 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러는지 참 궁금하네요.
개봉관으로 나가는 번역가분들은 더 레벨이 높은 분들인겁니까
; 오히려 케이블 자막보다 극장에서 더 이상한 자막을 볼 때가 종종 있어서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2009/01/06 01:56 [Edit/Del]입문하면서 고생하지 않은 분들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ㅎㅎ 자세한 내용까지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굉장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개봉관으로 나가는 번역에도 당연히 수준 차이가 있습니다. 아예 번역이 업체 이름으로 나가는 경우에 안 좋은 경우가 좀 많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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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상번역은 아니고 문서번역 얼마전까지 투잡으로 뛰었는데요. 며칠 전에 피 토할 뻔한 스케줄에 디어서 겨우겨우 납품은 했지만 다시는 일을 못 맡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애가 있을 때랑 없을 때랑은 환경이 천지차이더라고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따님이 둘이나 있으시면 집에서 작업하시기는 힘드시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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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사진 툴을 약간 쓰는 사람으로서
저 사진은 제목에 양호하다고 봅니다~~ㅋㅋ
너그럽게~~편~~하~~게`~~ㅋㅋ -
시월애지나가다 들렀습니다. 그냥 회사원이구요ㅎ, 향후 투잡으로 어떨까 고민하며 영상번역가의 일과 현실(?) 이 궁금했는데 좋은 참고가 된 것 같아요. 역시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화, 드라마의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프로 VS 아마추어)영화, 드라마의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프로 VS 아마추어)
Posted at 2009/01/03 23:0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제목이 참 거창하군요. ㅎㅎ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자막을 만드는 분들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케이블이나 공중파에 나오는 영화, 드라마의 번역 작가들은 비밀스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밖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 번역과 관련된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도 굉장히 적어서 외부로 노출된 정보가 별로 없죠. 반면에 영화, 드라마의 인터넷 자막을 작업하시는 분들은 자막 제작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트에 유명한 클럽이 몇 개 있죠? 저도 자막 없이는 외화를 거의 못 보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드라마를 볼 때면 이 카페의 도움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_-;; 영상 번역 작가가 영어 귀머거리라니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인터넷 자막이라고 하면 무조건 깔고 보는 번역 작가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삼척동자에게도 배울 건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열정이나 노력, 독창성들은 프로 작가들도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요?
애초에 '좋은 자막'이란 건 뭘까요? 프로 번역 작가들이 보기에 좋은 자막은 간결하고 독창적이고 함축적인 자막을 뜻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좋은 자막의 정의가 이럴까요? 시청자들에게는 마냥 재미 있고 정확한 자막이 '좋은 자막'일지도 모릅니다. 가끔 인터넷 자막이 더 좋다고 댓글 다는 분들의 생각에 좋은 자막은 후자일 겁니다. 프로 작가라면 제약 가운데 시청자들의 생각도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죠.
인터넷 자막을 만드는 분들과 케이블, 공중파 자막을 만드는 분들의 작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유명한 드라마의 경우 "딕테이션-번역-전문 감수(의학, 법학 등)-감수" 이렇게 팀을 이뤄서 활동하시는 걸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의대에 다니는 분들이나 법대에 다니는 분들이 감수를 맡아서 해 주시더군요. 후덜덜... 한 작품을 이렇게 분업으로 작업한다는 게 흥미롭기도 하고 한 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개인이 모든 작업을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크고 전문 지식이 나올 경우엔 사방팔방 정보 찾기에 바쁘니까요. 영화 같은 경우는 대부분 개인이 작업하는 일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디씨인사이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시고(영화 자막에서 봤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면서 피드백을 환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영화 번역의 경우에는 드라마를 번역하는 동호회에 비에 질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영상 번역 작가가 인터넷 불법 다운 관련 자막을 이야기하는 게 어떻게 보면 좀 부적합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영화 단 한 편도 다운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
인터넷 자막과 케이블 자막의 차이점
가장 큰 차이점을 들자면 폼의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글자 수의 차이가 심합니다. 인터넷 자막의 경우는 세 줄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한 줄이 굉장히 긴 경우도 많죠.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막는 것도 아니니까요. 케이블 자막에서는 글자 수 제한이 심하기 때문에 중요도에 따라 대사의 일부분을 누락하기도 하고 비슷한 뜻으로 바꿔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 줄 최대 글자 수는 스페이스 포함 12자 정도? 사실 12자로 작업해도 꽤 길게 보입니다. 때문에 어떻게든 자막 글자 수를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이것 때문에 고민하면서 피운 담배만 해도 산을 쌓겠습니다. ㅠㅠ
은어, 속어의 사용에도 차이가 큽니다. 인터넷 자막의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한 제약이 없죠. 말 그대로 '씨팔'을 써도 상관없습니다. 요즘 유행어들도 사용할 수 있죠. '넌 뭥미?' 이런 거 참 부럽습니다. 케이블에서는 이런 말들을 거의 사용할 수 없습니다. 표현의 한계를 놓고 봤을 때는 인터넷 자막의 개방성이 부러운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보고 하루종일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케이블에서 이렇게 번역하면 게시판 폭발할 겁니다. -_-;; 최대한 재미 있게 작업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이렇게 웃기지는 않겠죠.
영상 번역계에서는 두 줄, 제한된 글자 수 내에서 최대한 정확하고 함축적이고 재미 있는 자막을 구사하는 분들을 실력이 좋다고 합니다. 아무리 정확하고 재미 있게 자막을 만들어도 규격을 무시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채널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나 duration(자막이 화면에 떠 있는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작가들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는 게 보통입니다.
요즘 인터넷 자막을 보면 동호회 자막의 경우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굉장히 독창적인 표현들도 눈에 띄고 고심한 흔적이 보이기도 하죠. 케이블 자막과의 차이를 꼽자면 일부분 규격의 차이 정도? 전과 다르게 요즘엔 규격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현직 작가가 보고도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 분들과 즐거움을 위해 작업하는 아마추어 분들. 범위를 동호회로 제한한다면 솔직하게 그 차이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프로 영상 번역 작가의 실력이 동호회 분들에게도 미치지 않는다면 창피한 일이겠죠? 저는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까요. 밥 먹고 하는 일이 이건데 여기서 지면 직업 바꿔야죠;; 국가 대표 축구단이 일개 클럽과의 연습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뉴스도 가끔 봅니다. 이쪽에서도 비슷한 일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지 않겠다고 이를 가는 수밖에요. ㅎㅎㅎ 같은 영상 번역 작가들에게 실력에서 차이를 느끼는 것보다 아마추어 분들에게 차이를 느끼는 게 1000배는 창피한 일입니다. 알게 모르게 저에게도 자극이 되어 주시는 아마추어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프로의 자막은 프로의 흔적이 느껴져야 합니다. 단순히 규격만 지키느라 아마추어 분들의 자막보다 '좋지 않은' 자막을 만드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프로야, 아마추어와 비교하는 자체가 수치스럽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항상 배우고 도전하는 자세에 있는 사람이 강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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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글도 재밌게 봤지만, 중간의 영상을 보고 15분은 웃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 아마추어들의 자막이라고 해도 동호회, 그리고 개인별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아마추어 자막이란 게 그렇거든요, 기껏 시간 들여서 만들어놓고 댓글이나 조회수가 없거나 다른 곳보다 떨어지거나 혹은 번역 뭐같다 라는 소리가 들리면 내가 뭐했나 싶고, 보람도 없고. 그러다보니 아마추어라고 해도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퀄리티, 좋은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죠. 계속 질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인터넷 초창기 시절만 해도 일본애니도 그렇고 정말 허접한 자막이 많았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참..
그래도 뭐든지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말이에요.-
2009/01/04 00:39 [Edit/Del]이게 참... 일이 되면 즐기면서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그게 문제예요. 아주 죽기보다 싫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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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공감이요 ㅎㅎ 넌 뭥미 ㅋㅋㅋ 기분 째지죠! 엣지있게! 이런거 쓰고 싶을때 많은데
바로바로 수정당한다는..
하지만 예를 들어 즐겨보는 그레이 아나토미 인터넷자막 같은 경우에도 말길이에비해 자막길이가 너무 길어서 돌려볼 때가 많긴 하죠
이해가 잘되는 자막, 감각있는 표현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한듯.. -
영상이 안보이네요 T_T... Hyo님, Grey's Anatomy 번역커입니다... 저희 DC그아갤 자막공장에서는 최대한 자막 길이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세줄 이상 넘어가는 경우 가차없는 질타가 가해져 시즌5 이후부터는 그런 사태가 없을거라고 봅니다만... ㅎㅎ..
2008 NGC 다큐 어워즈2008 NGC 다큐 어워즈
Posted at 2009/01/03 09:5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정말 오랜만에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 들어갔더니 이런 것도 하고 있네요;; 제가 했던 작품도 상을 받았군요. 구성상, 편집상. ㅎㅎㅎ 거의 2년 전에 작업했던 작품인데 지금 어워즈라니 이게 무슨 -_-;; 진짜 재방할 때마다 돈 받았으면 저는 벌써 부자됐을 겁니다. ㅠㅠ
다른 것도 제 작품일 수도 있는데 다른 건 뭐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워낙 오래된 작업들이라... 맨 꼭대기에 있는 `밀착취재:북한을 가다!'는 제가 아는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다큐 작업을 가장 많이 한 분이 아닐까...하는 -_-;; 형님 뭐 떨어지는 건 없지만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그것 말고도 여기 수상작 중에 몇 편이 형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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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나는 9관왕~
그리고 '밀착취재:북한을 가다'는 내가 한 게 아니야^^
내 작품은 공로상 '디에고의 밀착취재:북한을 가다' ㅎㅎㅎ
[FX채널] 쌈짱클럽(파이널푸) 런칭[FX채널] 쌈짱클럽(파이널푸) 런칭
Posted at 2008/12/27 20:51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며칠 전 첫 방을 시작한 '쌈짱클럽'입니다. 리얼리티 형식의 격투 프로그램입니다.
어디까지가 설정인지는 저도 모르겠더군요;;
제목이나 인물 설정 부분에서 채널과 의견 차이가 심했던 프로그램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힘 없는 쪽은 작가 쪽인데 ㅠㅠ.
'저게 뭐야?'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즐겁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_-;;
리얼리티쇼 작업은 저도 거의 몇 년 만이라 고생시러웠습니다. 그나마 대사가 적어서 감사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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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어! 저도 번역:황석희님 봤어요. 쌈짱클럽 재미있어서.. 동영상이라도 더 있나.. 검색했는데 없고 ㅠㅠ 작가님이 계시내여 아 영광이에요ㅋㅋㅋ 우리아빠도 이프로 좋아하세요. 보시더니 저보고 자꾸 태권도 배우라고 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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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8 13:56 [Edit/Del]참가자들의 80% 이상이 전부 태권도 유단자라 저도 좀 놀랐습니다. 태권도는 해외에서 더 인정 받는 무술 같더라고요;; 시청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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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 작가의 작업 스샷 공개영상번역 작가의 작업 스샷 공개
Posted at 2008/12/27 20:28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저는 이것 저것 하도 펼쳐 놓는 게 많아서 모니터 2대를 하나로 묶어 사용 중입니다. 흔히 `듀얼 모니터'라고 하는 방식입니다. 왼편에 있는 모니터가 24인치, 오른편에 있는 모니터가 17인치입니다.
보통 왼편에는 번역툴과 대본을 띄워 놓고 오른쪽에는 웹브라우저를 하나 펼칩니다. 이렇게 많이 펼쳐 놓으면 처음엔 좀 어지러운데 나중엔 또 모니터 2대가 아니면 작업하기도 귀찮고 어렵더군요.
1번은 요즘 영상 번역 작가들이 그나마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트랜스'라는 영상 번역 툴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참 할말이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나 올리겠습니다. 왼편에 영상 소스가 있고 오른편에 작업창이 하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간단히 이미지로 나타내자면...
2번은 보면 아시겠지만 MS-WORD입니다. 대본을 PDF로 주는 경우도 있고 워드로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워드로 오는 대본이 많은 편입니다. 창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워드 창 오른편에 따로 사이드바가 하나 있습니다. 이건 MS-WORD에서 제공하는 사전입니다. 다른 작가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단어에 아주 약합니다 -_-;; 그래서 찾아야 할 단어가 굉장히 많은데 그걸 전부 브라우저에서 찾기엔 번거롭고 시간도 걸리고 해서 MS-WORD에서 제공하는 사전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아예 단축키를 ALT+A 이런 식으로 지정해서 단어에 마우스를 데고 단축키를 누르면 오른편에 해당 단어의 뜻이 나옵니다. 이걸로도 뜻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브라우저로 찾습니다.
3번은 윈도우 비스타에서 제공하는 사이드바입니다. 여기에 메모장과 단위 변환기를 놓고 사용합니다. 번역을 하다 보면 외국의 단위 체계가 우리 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무게나 길이를 변환해서 사용할 때 쓰죠. 이것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따로 단위 변환기를 제공하긴 하는데 그때마다 브라우저에서 찾기 귀찮아서 아예 펴 놓고 씁니다. 메모장에는 작업 진도를 기록하죠. 그래야 안 놀고 그나마 작업을 합니다;;
4번은 요즘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사전 페이지입니다. 전에는 다음과 야후 사전을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엔 구글 사전이 더 좋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예문은 야후 사전에 가장 괜찮은 예문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웹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에 쓰시는 분들 참 많은 브라우저죠? 각종 부가 기능을 설치할 수 있어서 번역시 필요한 페이지를 스크랩하기도 하고 메일 수신 내역을 바로 바로 알려 주기도 하고 여러 모로 유용한 브라우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작가 분들의 작업 스샷이 꽤 궁금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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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업화면은...
걸레 같습니다 ㅡ,-;;;
작업실도 깨끗한 주제에 일케 깔끔하지 작업하지 마;;;
나만 거지같잖아 ㅡ,-;; -
오와... 미디어트랜스라는 프로그램은 처음 봐요 +_+..
전... 그저 notepad에다가... 대본이나 영자막 바로 밑에 쓴답니다...ㅠㅠ
부럽다 ㅠㅠ
넘버스 시즌4 작업 종료넘버스 시즌4 작업 종료
Posted at 2008/10/17 20:00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XTM에서 방영했던 대망의 넘버스 시즌4 작업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수학이라기 보단 그냥 '과학 수사물'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수사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긋지긋하기도 하네요;;
여담이지만 저는 구구단을 6학년 올라가면서 외웠습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_-;; 재수했던 것도 오로지 수학 때문이었는데 1년 동안 수학만 공부했지만... 고3 수능 수학 성적 80점 만점에 48점. 재수 수능 수학 성적 42점 -_-;;
아무리 생각해도 숫자엔 소질이 없나 봅니다. 이런 사람이 수학 수사 드라마를 작업했으니 얼마나 갑갑했겠습니까 ㅠㅠ. 뭐 다행히 계산 문제 같은 건 나오지 않았습니다.
돈 : 제발 말 좀 더듬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 아주 그냥 ㅠㅠ
찰리 : 넌... 대사 외우느라 힘들었겠다. 그냥 이해해 줄게.
앨런 : 꿈에 그리던 아버지상이더군요.
메건 : 한국인과 결혼했다죠?
래리 : 과학자인지 몽상가인지... 난해한 대사가 일품이던 캐릭터
데이빗 : 요원들 중에 말이 가장 빠른 아저씨. 쩜...
콜비 : 그나마 말이 느려서 항상 고마웠던 과묵한 멋쟁이.
리즈 : 가장 아리따운 여성 캐릭터였는데 돈에게 차여 버린 -_-;;
아무튼 좋은 경험하게 해 준 넘버스에게 감사를. 다음 시즌도 제가 하게 될진 모르지만 그때까지 수학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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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10/14 22:57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오역 영화'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면 굉장히 많은 글들이 뜹니다. 어느 영화의 어느 대사가 오역이다. 이건 제목 자체가 오역이다.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영상 번역을 하기 때문일까요? 저도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누구의 어느 작품, 어느 대사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가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위 `영어 좀 안다'하는 관객들이 생각하기에 오역으로 보일 수 있는 말들도 사실 오역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점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오역은 모두 아시다시피 다른 나라의 말을 우리 말로 옮길 때 의미에 맞지 않게 번역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오역의 여부를 따지는 문제는 생각처럼 쉬울까요? 단순한 기사나 예술성이 배제된 번역은 차라리 오역을 따지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영화나 소설, 시, 만화처럼 예술성이 있는 작품들은 쉽게 오역의 여부를 가릴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아주 뻔한 경우도 있고 어떻게 생각을 해도 오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영상 번역의 오역과 관련된 이야기를 몇 가지로 줄여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영상 번역은 제약이 굉장히 심한 작업입니다. 자막 글자 수의 제약도 있고 자막이 화면에 떠 있는 시간(duration)의 제약, 등장 인물 개개인의 성격이나 말투를 따라야 한다는 제약도 있죠. 영상 번역 작가는 이런 제약 속에서 가장 깔끔하고 멋들어진 문장을 창조해야 합니다. 가끔 `어느 영화의 어디가 오역이다'라는 글을 읽다 보면 절대 그 정도 길이로 쓸 수 없는 자막을 올리고 '이렇게 하는 게 정확하다'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게 가장 많은 경우죠. 인간에게 0.00000000001초 안에 두 줄 자막을 읽고 아무리 길어도 내용 파악까지 순식간에 끝낼 수 있으며 동시에 화면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면 애초에 영상 번역에 자막 글자 수라는 제약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인지 능력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기 좋은 글자 수로 자막을 만들고 내용을 함축하는 거죠.
번역 작가들도 정확한 뜻이 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옮기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막을 줄이고 다른 내용을 찾는 거죠. 아래 문장은 뜻이 바뀐 예는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 말을 자르고 줄이는지 보여 드리려고 씁니다.
상황 : 동거하는 커플의 대화 중에 나오는 여자의 대사입니다.
남자는 오늘도 여기서 자라고 우기고 있네요.(남자는 다 도둑님입니다)
남자는 오늘도 여기서 자라고 우기고 있네요.(남자는 다 도둑님입니다)
I mean, I think it’s kind of weird me staying here
when my parents are here.
부모님이 와 계시는 동안
내가 여기 있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
부모님도 오셨는데
여기 있긴 좀 그래
when my parents are here.
부모님이 와 계시는 동안
내가 여기 있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
부모님도 오셨는데
여기 있긴 좀 그래
긴 문장을 의미가 약간 다르지만 자막 수를 위해 줄이는 경우를 굳이 찾으려니 또 쉽지가 않네요. 작업해 놓은 거 다 뒤질 수도 없고 -_-;; 작업하다 나오면 예로 올리겠습니다.
둘째, 영상 번역은 `문어(literary language)'가 아니라 '구어(spoken language)'로 작업해야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굉장히 중시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번역을 원문 그대로 원작자의 숨결까지 옮겨야 한다는 번역주의가 있고 역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옹호하며 번역을 제2의 창작으로 생각하는 번역주의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영상 번역에서는 역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자연스러운 표현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퀴즈 하나 풀어 보죠.
아래 문장 나왔다면 1~5번 중에 어떤 표현이 정확한 표현일까요?
what are you waiting for?
1. 뭘 기다리고 있어?
2. 안 가고 뭐 해?
3. 땅 파면 돈이 나오냐?
4. 내가 떠 먹여 주랴?
5. 구경만 할래?
1. 뭘 기다리고 있어?
2. 안 가고 뭐 해?
3. 땅 파면 돈이 나오냐?
4. 내가 떠 먹여 주랴?
5. 구경만 할래?
답은 몇 번일까요? 항상 1번? 항상 2번? 정답은 '장면을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다'입니다. 1번이 아니라 2~5번으로 번역을 한다고 해서 오역이 아니라는 얘기죠. 아주 엄격하게 말하자면 원래 뜻을 잘못 옮겼으니 오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 장면의 분위기가 더해지면 얘기가 달라지죠. 번역 작가는 대사의 원래 뜻보다는 해당 장면의 분위기나 인물의 말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 편이 시청자들에게도 훨씬 자연스럽고 보기 좋기 때문입니다.
셋째, pun(말장난)이라는 게 있습니다. 같은 발음이나 같은 철자인 단어로 말장난을 하는 경우죠.
패떳에 나왔던 말장난이죠? ㅎㅎㅎ 여기서는 '감'이라는 글자를 말장난에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거 보고 한참 웃었는데 재미 없나요? -_-;; 아무튼 드라마나 영화를 작업하다 보면 심심찮케 pun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난감한지 모릅니다. 발음이 비슷하면 뭘 하나. 우리 나라 말로 옮기면 뜻이 아예 다른 두 단어인데. 그 장면에 나오는 인물들은 그 대사를 듣고 다 웃고 난리를 치는데 그걸 무시하고 번역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 번역 작가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재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죠.
상황: 한 커플이 차를 타고 가다가 과속으로 경찰에게 잡혔습니다.
경찰 : You guys were drivin’ pretty fast.
과속하셨습니다
남자: Oh…. She’s pretty. But we weren’t driving fast.
(옆의 여자를 가리키며 대사를 친다. 대사가 끝나고 다같이 웃는다.)
얘가 예쁘긴 하지만
과속은 안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원래 뜻은 저게 맞지만 재미는 하나도 없죠 -_-;; pretty라는 단어를 두고 말장난을 쓴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보고 고민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뭐가 재미 있다고 저 대사에 웃고들 저러는지;; 여기저기 다른 작가 분들한테 의견도 구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아래 자막입니다.
속도위반 하셨어요
결혼도 안 했는데
속도위반이라뇨
결혼도 안 했는데
속도위반이라뇨
위와 같은 예처럼 원뜻과 아예 다르지만 재미를 위해 아예 문장을 새로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작가가 pun을 처리하기 위해 '사과'를 '배'로 쓴다고 해도 오역이 아니라는 겁니다.
케이블이든 DVD든 극장이든 오역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번역 작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_-;;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터무니 없는 실수의 오역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인간의 실수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케이블로 나가는 자막도 영상과 합쳐지기 전까지 2~3명을 거쳐 갑니다. 극장에 나가는 자막도 작가를 거쳐서 자막 시사를 하고 다시 수정을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오역이 `없다'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영상 번역을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극장을 가도 TV를 봐도 자막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볼 때 실수가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처럼 누군가 다른 분들도 제 자막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시겠죠? 저는 그게 ㅎㄷㄷ 무섭습니다 -_-;; 직업인지라 자막에 신경 쓰느라 영화에 집중도 못하고 혼자 중얼 거리다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괜히 이 문장이 이렇네 저렇네로 열을 올리기보다 영화에 집중하고 가볍게 즐기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그거 하나 더 찾아낸다고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론 : 혹시 제 드라마에서 오역 찾으신 분
조용히 메일 주시면 silence를 대가로 술이라도 한 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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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이든 DVD든 극장이든 오역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번역 작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_-;;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터무니 없는 실수의 오역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인간의 실수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케이블로 나가는 자막도 영상과 합쳐지기 전까지 2~3명을 거쳐 갑니다. 극장에 나가는 자막도 작가를 거쳐서 자막 시사를 하고 다시 수정을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오역이 `없다'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영상 번역을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극장을 가도 TV를 봐도 자막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볼 때 실수가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처럼 누군가 다른 분들도 제 자막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시겠죠? 저는 그게 ㅎㄷㄷ 무섭습니다 -_-;; 직업인지라 자막에 신경 쓰느라 영화에 집중도 못하고 혼자 중얼 거리다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괜히 이 문장이 이렇네 저렇네로 열을 올리기보다 영화에 집중하고 가볍게 즐기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그거 하나 더 찾아낸다고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론 : 혹시 제 드라마에서 오역 찾으신 분
조용히 메일 주시면 silence를 대가로 술이라도 한 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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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은 영상 번역 작가의 헛소리한글날을 맞은 영상 번역 작가의 헛소리
Posted at 2008/10/09 22:33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오늘이 한글날인 것도 모르고 일하느라 하루가 다 갔습니다. 요즘 마감에 쫓겨서 아주 죽을맛이네요 ㅠㅠ. 마감할 거 마감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한 번 해 봅니다.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맞춤법, 바른 한글과 관련된 포스팅을 써 볼까 합니다. 영상 번역 작가에겐 맞춤법이 아주 짜증을 200% 유발하는 대상이거든요.
케이블 번역, DVD(블루레이) 번역, 극장 번역. 이 세 가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맞춤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맞춤법에 가장 칼 같은 번역이고 DVD도 어느 정도 맞춤법을 준수합니다.(요즘엔 극장 번역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더군요) 극장 번역은 맞춤법의 제약이 그렇게 큰 번역이 아닙니다. 띄어쓰기, 외래어 사용, 비표준어 등등 케이블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번역 작가에겐 고역인 경우가 많죠.
케이블을 보다 보면 '젠장, 망할, 빌어먹을' 이상의 욕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작가가 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업체 쪽에서 전부 순화해서 바꾸기 때문이죠. 작가가 작업을 하다가 'fuck!'이라는 문장을 보고 '씨발!' 이렇게 작업해서 보내면 개념 없는 작가란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 '미친년'이란 말도 쓸 수 없습니다. 허용하는 채널도 있긴 한데 거의 사용하질 않습니다. 'bitch'가 나오면 심해 봐야 '망할 계집' '못된 계집' '나쁜 계집'입니다. 제가 아는 번역 작가 하나가 '잡년'이란 말을 썼다가 피디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했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웃긴 건 '미친놈'은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케이블은 이렇게 욕을 쓸 수 없게 한계를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에서는 욕이 꽤 자주 등장하죠. 막말로 '씨발!'을 써도 되고 '시베리아에서 귤이나 까 쳐 먹고 뒈져라 야이 십장생 엠병 호구 지랄 맞은 여편네야'도 가능합니다. 글자 수만 허락 된다면요. 그렇다고 성기를 가리키는 욕을 마구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_-;;;
맞춤법을 보자면 케이블에서는 정말 칼 같이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띄어쓰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띄어쓰기에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관객의 가독성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막의 폭이 좁을 수록 관객들이 자막을 인지하는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붙여 쓰고 싶어 죽겠는데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야 자막 한 글자라도 줄일 텐데 말입니다. ㅠㅠ
은어와 같은 비속어 사용도 케이블과 극장 번역의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케이블에서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극장에 비하면 아직 훨씬 까다롭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차인 상황이 있다고 해 보죠. 장면의 분위기를 봐서는 친구가 '빠꾸 당했냐?'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 장면.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퇴짜 맞았냐?'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니가 짱 드셈' 같은 문장이라면 '네가 1등 해'로 바꿔야겠죠. 이렇게 보니까 좀 웃기죠? -_-;; 하도 안 되는 게 많아서 맞춤법 모두 무시하고 자막 수까지 엄청나게 긴 인터넷 자막을 볼 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건 중요하고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상 번역은 최대한 현실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깡패들이 쓰는 단어나 날라리 고딩들이 쓰는 단어,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 이런 것들을 자유로이 쓰지 못하면 현실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번역에서 안 좋은 말들이 나왔다고 해서 한글을 파괴하네, 바르지 못한 언어 사용을 장려하네...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어도 그렇지만 어떤 것이라도 규칙에 묶여 있으면 발전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그럼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포스팅 때까지 ㅂㅂ~
케이블 번역, DVD(블루레이) 번역, 극장 번역. 이 세 가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맞춤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맞춤법에 가장 칼 같은 번역이고 DVD도 어느 정도 맞춤법을 준수합니다.(요즘엔 극장 번역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더군요) 극장 번역은 맞춤법의 제약이 그렇게 큰 번역이 아닙니다. 띄어쓰기, 외래어 사용, 비표준어 등등 케이블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번역 작가에겐 고역인 경우가 많죠.
케이블을 보다 보면 '젠장, 망할, 빌어먹을' 이상의 욕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작가가 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업체 쪽에서 전부 순화해서 바꾸기 때문이죠. 작가가 작업을 하다가 'fuck!'이라는 문장을 보고 '씨발!' 이렇게 작업해서 보내면 개념 없는 작가란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 '미친년'이란 말도 쓸 수 없습니다. 허용하는 채널도 있긴 한데 거의 사용하질 않습니다. 'bitch'가 나오면 심해 봐야 '망할 계집' '못된 계집' '나쁜 계집'입니다. 제가 아는 번역 작가 하나가 '잡년'이란 말을 썼다가 피디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했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웃긴 건 '미친놈'은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케이블은 이렇게 욕을 쓸 수 없게 한계를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에서는 욕이 꽤 자주 등장하죠. 막말로 '씨발!'을 써도 되고 '시베리아에서 귤이나 까 쳐 먹고 뒈져라 야이 십장생 엠병 호구 지랄 맞은 여편네야'도 가능합니다. 글자 수만 허락 된다면요. 그렇다고 성기를 가리키는 욕을 마구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_-;;;
맞춤법을 보자면 케이블에서는 정말 칼 같이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띄어쓰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띄어쓰기에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관객의 가독성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막의 폭이 좁을 수록 관객들이 자막을 인지하는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붙여 쓰고 싶어 죽겠는데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야 자막 한 글자라도 줄일 텐데 말입니다. ㅠㅠ
은어와 같은 비속어 사용도 케이블과 극장 번역의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케이블에서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극장에 비하면 아직 훨씬 까다롭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차인 상황이 있다고 해 보죠. 장면의 분위기를 봐서는 친구가 '빠꾸 당했냐?'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 장면.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퇴짜 맞았냐?'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니가 짱 드셈' 같은 문장이라면 '네가 1등 해'로 바꿔야겠죠. 이렇게 보니까 좀 웃기죠? -_-;; 하도 안 되는 게 많아서 맞춤법 모두 무시하고 자막 수까지 엄청나게 긴 인터넷 자막을 볼 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건 중요하고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상 번역은 최대한 현실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깡패들이 쓰는 단어나 날라리 고딩들이 쓰는 단어,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 이런 것들을 자유로이 쓰지 못하면 현실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번역에서 안 좋은 말들이 나왔다고 해서 한글을 파괴하네, 바르지 못한 언어 사용을 장려하네...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어도 그렇지만 어떤 것이라도 규칙에 묶여 있으면 발전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그럼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포스팅 때까지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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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이름 판 거삼? ㅡ,-;;
근데 더 웃긴 건 난 "잡년"이라고 썼었는데
그쪽에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내려오는 말은
내가 "쌍년"이라고 썼다고... ㅡ,-;;;
아놔... 그게 내 이미지;;; -
영상번역가가 본 오역과 실수 1편영상번역가가 본 오역과 실수 1편
Posted at 2008/08/01 23:13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ㅎㅎㅎㅎㅎ 이 사진 보고 한참을 웃었어요. 'bitch'가 아니라 'beach'죠. 인쇄소의 실수인지 홍보부의 실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버젓이 현수막을 걸어놓다니 실수도 보통 실수가 아니네요. 요즘 유행하는 악녀 마케팅이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문구 같습니다. 하긴 정부에서도 번역 실수라고 발뺌, 방송에서도 번역자 실수라고 발뺌. 여기 저기 실수투성이인데 여기만 나무랄 것도 아니죠.
이왕 말이 나왔으니까 조금 더 얘기해 볼까요? 영상 번역 작가들은 가장 무서워 하는 게 오역이랍니다. 다른 번역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상 번역 작가들은 바로 채널 사이트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거든요. 요즘은 미드 매니아들도 많고 영어 잘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조금만 실수해도 귀신 같이 찾아내신답니다. 물론 이런 글이 올라오면 작가들에게 바로 클레임이 옵니다. 이런 게 쌓이면 작가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결국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기도 하죠.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이 숫자 부분입니다. 14를 41이라고 하거나 twelve를 20이라고 번역한다거나 이런 건 몰라서 틀리는 게 아니고 말 그대로 실수죠. 아주 변명의 여지도 없는 실수라 이런 부분이 지적되면 정말 숨고 싶답니다. 제가 먼저 자진납세로 하나 꺼내 볼까요? ㅎㅎㅎ
제목: 번역 좀 똑바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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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에피소드 마지막에 After three weeks of trial .....이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밑에 자막은 "3개월 후....."로 시작하더군요.
이런 삼척동자도 아는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ㅉㅉㅉ
밑에 자막은 "3개월 후....."로 시작하더군요.
이런 삼척동자도 아는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합니까.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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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엔 사이트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물론 자랑하려고 올린 게 아닙니다. ^^;;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작업을 했는지 이런 실수가 왜 생겼는지 저도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워낙 사소한 부분이라 특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런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실수는 화면에 영어로 'After three weeks of trial' 이런 문장이 뜨는데 `3개월 후'라고 번역했으니 중등 수준의 영어만 알고 계셔도 눈치챌 수 있는 실수죠. 저 실수 지적해 주신 분 감사합니다 (^^)/
숫자는 저 말고도 많은 작가들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정말 의미와 관계된 오역이라면 문제가 크죠. 작가의 자질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니까요. 하지만 오역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닙니다. 이 부분은 한참을 써도 모자라기 때문에 다음에 집중적으로 다뤄 보겠습니다. 마냥 상황만 보고 '저거 오역이야!'라고 하는 글을 보면 화가 나는 게 사실이죠. 시청자들은 작가들의 생각이나 이쪽 상황을 잘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극중에 apple라고 나오는 부분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라고 번역했다면 오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음에 올라올 포스트를 보시면 어느 정도는 이해하실 겁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뵙겠습니다~
관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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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20:49 [Edit/Del]우선 http://cafe.daum.net/subtitlers 에 오셔서 가입하시면 좋은 정보들 얻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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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으로 검색을 하면?영상번역으로 검색을 하면?
Posted at 2008/07/28 18:07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영상번역'이란 단어로 검색을 하면 어떤 페이지들이 뜰까요? 저도 가끔 검색을 해 보는데 `다음'과 '네이버', '구글'의 검색 내용들을 살짝 보죠. 첫 페이지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색 결과 나온 업체들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윗 이미지는 포털 다음의 검색 결과입니다. 몇몇 업체 명이 뜨고 관련 검색어에는 초벌번역가, 이미도 영상번역 등이 떴군요. 초벌번역가란 단어는 모업체에서 초벌 번역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너무 과도하게 한 나머지 예상치 않게 여러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미도 영상번역'과 같은 관련 검색어는 요즘은 전과 같지 않지만 워낙 유명한 분이고 영향력 있던 분이니 당연한 결과일 테고요. 위에 나온 업체들과는 거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영상 번역을 하지 않거나 기술 번역의 비중이 훨씬 큰 업체들일 겁니다. 제가 컨택해 본 업체들은 대부분 그렇더군요.
윗 이미지는 포털 네이버의 검색 결과입니다. 제가 아는 업체 이름도 하나 나오긴 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리 좋지 못한 업체이긴합니다만 -_-;; 궁금하신 분들은 사이트를 한 번씩 들어가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들어가시면 대부분 어떤 작업들을 수주해서 하고 있는지 올리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수주해서 작업하는 업체인지 문서 번역 업체인데 인력풀을 모으려고 광고를 하는 건지 대부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번엔 구글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맨끝에 제 블로그도 나왔군요!
가장 처음 뜬 링크가 바벨코리아네요. 이번에 영상번역인증시험 제1회를 시작하고 영상번역 아카데미도 개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업체도 아니고 이곳에서 하는 영상번역시험이란 걸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전에도 올렸던 '허울뿐인 번역 자격증' 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으로는 번역자격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실제로 시험 보고 오신 분 계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이나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영상번역은 보통 번역업체보다 프로덕션에서 많이 작업하는 편입니다. 이쪽으로 업체를 뚫어 보려고 마음 먹으신 분들은 미디어잡의 구인란을 살피는 편이 좋을 겁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시작했기 때문에 검색에 걸리는 모든 업체에 전화를 하고 이력서를 뿌렸습니다. 영상번역은 물론 '번역'자만 붙으면 어디든 이력서를 뿌렸거든요. 150장 가까이 뿌렸습니다.(농담이 아닙니다. ^^;;) 요즘은 검색만 잘 해 보면 영상번역에 입문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첫 입문에서 한 동안 쓰디쓴 밑바닥 인생을 좀 체험하셔야 한다는 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경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써 나가는 게 자신에게는 득이 될 텐데. 업체를 소개해 달라거나 메일로 업체 전화 번호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그렇게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딱히 등용문이 체계화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진입 방법은 개인이 찾으셔야 합니다. 이쪽에 관심이 있으시고 영상 번역을 하게 되신다면 언제가 되든 저와 술 한 잔 같이 기울이실 날이 올 겁니다. 아주 좁은 분야거든요. ^^
관계글 2008/07/07 -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 허울뿐인 번역 자격증
윗 이미지는 포털 다음의 검색 결과입니다. 몇몇 업체 명이 뜨고 관련 검색어에는 초벌번역가, 이미도 영상번역 등이 떴군요. 초벌번역가란 단어는 모업체에서 초벌 번역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너무 과도하게 한 나머지 예상치 않게 여러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미도 영상번역'과 같은 관련 검색어는 요즘은 전과 같지 않지만 워낙 유명한 분이고 영향력 있던 분이니 당연한 결과일 테고요. 위에 나온 업체들과는 거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영상 번역을 하지 않거나 기술 번역의 비중이 훨씬 큰 업체들일 겁니다. 제가 컨택해 본 업체들은 대부분 그렇더군요.
윗 이미지는 포털 네이버의 검색 결과입니다. 제가 아는 업체 이름도 하나 나오긴 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리 좋지 못한 업체이긴합니다만 -_-;; 궁금하신 분들은 사이트를 한 번씩 들어가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들어가시면 대부분 어떤 작업들을 수주해서 하고 있는지 올리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수주해서 작업하는 업체인지 문서 번역 업체인데 인력풀을 모으려고 광고를 하는 건지 대부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번엔 구글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맨끝에 제 블로그도 나왔군요!
가장 처음 뜬 링크가 바벨코리아네요. 이번에 영상번역인증시험 제1회를 시작하고 영상번역 아카데미도 개원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업체도 아니고 이곳에서 하는 영상번역시험이란 걸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전에도 올렸던 '허울뿐인 번역 자격증' 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개인적으로는 번역자격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실제로 시험 보고 오신 분 계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이나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영상번역은 보통 번역업체보다 프로덕션에서 많이 작업하는 편입니다. 이쪽으로 업체를 뚫어 보려고 마음 먹으신 분들은 미디어잡의 구인란을 살피는 편이 좋을 겁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시작했기 때문에 검색에 걸리는 모든 업체에 전화를 하고 이력서를 뿌렸습니다. 영상번역은 물론 '번역'자만 붙으면 어디든 이력서를 뿌렸거든요. 150장 가까이 뿌렸습니다.(농담이 아닙니다. ^^;;) 요즘은 검색만 잘 해 보면 영상번역에 입문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첫 입문에서 한 동안 쓰디쓴 밑바닥 인생을 좀 체험하셔야 한다는 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경력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써 나가는 게 자신에게는 득이 될 텐데. 업체를 소개해 달라거나 메일로 업체 전화 번호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그렇게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딱히 등용문이 체계화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진입 방법은 개인이 찾으셔야 합니다. 이쪽에 관심이 있으시고 영상 번역을 하게 되신다면 언제가 되든 저와 술 한 잔 같이 기울이실 날이 올 겁니다. 아주 좁은 분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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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시즌4 작업 개시넘버스 시즌4 작업 개시
Posted at 2008/07/23 16:09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XTM에서 방영 중인 넘버스 시즌4를 작업하게 됐습니다. 구구단도 6학년 올라가면서 외운 작평이기 때문에 이걸 한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심했습니다 -_-;;
이제 1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역시나... 수학 용어가 대책 없이 나옵니다. 시즌4 1편에서는 `내쉬평형'과 `방위 배치 이론'이 나오는군요.`방위 배치 이론'은 제가 임의로 만든 거랍니다. 사실 이론은 아니고 `배치법'이라고 하는 게 맞는 말인데 어찌 하다 보니 이게 더 괜찮은듯...
로앤오더만 탈출하면 일이 좀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도 이런 오산이 없더군요 ㅠㅠ 주인공인 수학 전문가 찰리는 평소에도 일상 언어가 전부 수학입니다. 고교 시절 `다자 게임 이론'을 이용해 학생 회장 선거에서 효과를 봤다느니 등등
어찌 보면 그런 대사들이 나오지 않아도 될 부분에 억지로 끼워 넣었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하면서 찰리에게 욕까지 나옵니다.
시즌 4가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시청 바랍니다. ^^
시작하면 XTM 게시판에 `번역 작가님 킹왕짱!' 글 잊지 마세요 ㅋㅋㅋㅋ
PS. 수학을 전공하신 분이나 전공하고 계신 분 중에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은 제게 메일 한 통 주세요 ^^
PS2. XTM은 번역 작가 이름도 띄워 준다고 하더이다. 폭스 채널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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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번역 자격증 -번역가 지망생을 위한 글-허울뿐인 번역 자격증 -번역가 지망생을 위한 글-
Posted at 2008/07/07 20:57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가끔 번역 커뮤니티나 이런저런 블로그 글들을 읽으면 번역 자격증에 대한 글들이 가끔 올라옵니다. 오늘은 번역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 몇 개 업체에서 번역 자격 인증 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의 회원들에게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업체도 있고 응시료만 내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도 있습니다. 대부분 다른 자격증 시험들처럼 급수가 나뉘어 있더군요. 이 시험들은 국가공인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획득하더라도 법적인 번역 능력 자격을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빨래를 잘한다고 우리 마눌님이 '작평이 빨래 1급 자격증'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세탁소든 호텔이든 이런 자격증을 인정할 리가 없겠죠?
현직 번역사들은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까?
글쎄요... 꽤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 적어도 제 주위엔 없습니다. 번역하는 분들을 오프라인에서만 수십 명, 온라인에서만 수백 명을 알고 있지만 이런 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 블로그 댓글에서 모 업체의 번역 자격증 3급을 가지고 있다는 분의 글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번역 자격증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회의적입니다.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면 번역 관련 업체나 기타 관련 업체에서 어느정도의 가산점을 주긴 하겠지만 번역 자격증을 소지했다고 해서 지원자의 번역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업체는 없을 겁니다. 이쪽에 입문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격증이나 학력을 따지는 분야가 아닙니다. 오로지 경력과 실력만을 보는 분야죠. 말씀드렸다시피 `국가공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번역사들 사이에서는 번역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거리가 되지도 못할뿐더러 어찌 보면 창피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작평이 빨래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꺼내 보여 주는 것과 마찬가지 일이니까요.
번역 능력은 평가가 가능한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번역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번역물을 원본과 대조하여 괜찮은 번역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일은 경력 있는 번역가들에게 솔직히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평가 기준을 정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거죠. 이 번역은 1급, 이 번역은 2급, 이 번역은 3급.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평가할지 저도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여러 어학 자격증이나 기술 자격증처럼 필기, 실기를 통해서 정확히 점수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번역 자격증 시험을 본 분들 중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에 6년을 거주했는데 번역 시험 3급도 따지 못했다' '미국 생활 5년을 했는데 시험에 떨어졌다' 해당 국가에 오래 거주했다고 해서 번역 관련 능력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해당 언어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시험 결과에 승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하긴 합니다. 왜 떨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죠. 그만큼 평가 기준도 모호하고 자신이 뭐가 모자란지 판단하기도 힘든 시험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주 적은 인원의 번역을 평가한다면 모를까 대량의 답안지를 채점하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 자격증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력서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다는 문맥에서라면 그렇겠죠. 각 업체의 인사 실무자들이 자격증에 대해 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번역 자격증'이란 말이 들어가 있으니 어느정도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분야와 전혀 관계도 없지만 취업시 가산점 1점이라도 더 건지려고 '정보처리기능사' 같은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고 싶어서 번역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실무 능력을 인정 받는 번역 자격증은 없는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없습니다. 번역 교육 기관이 몇 개 있긴하지만 이곳을 이수하였다고 해서 업체에서 인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 경력이 없다면 통대를 졸업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게 이쪽 분야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긴 합니다. 번역 교육 기관을 이수했다고 해서 번역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교육 기관에서 이수자들에게 업체를 소개해 준다거나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소위 '데뷔'를 시켜 주는 거죠. 물론 그 후에는 본인이 알아서 업체를 개척하고 자기를 PR하고 거래처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자신할 수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제가 직접 본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SBS 영상 번역 아카데미'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한참 번역 입문의 문턱에 서 있을 때 고려해 보던 교육 기관이었는데 수강료가 비싸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_-;; 그나마 이곳을 이수한 분들이 현직에 많이 계시더군요. 제가 거래하는 거래처의 PD분들도 이곳 출신이 몇 명 계시고 주위의 영상 번역 작가 분들 중에도 몇 분 계십니다. 이곳을 이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교육 기관 이수 자격으로 첫 일감을 받아 데뷔한 경우는 SBS아카데미 빼고 본 적이 없습니다. 이수자들을 위한 업체 연계 프로그램이라도 있는 모양이네요.(저는 SBS영상번역아카데미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본 바로는 일어 쪽을 이수한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이상하게 영어로 이수한 분들을 못 본 것 같습니다 -_-;;
번역 자격증이 허울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번역 일을 시작해야 하나?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다룰 생각입니다만 우선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입문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등용문이 있는 분야도 아니고 자격을 인정 받는 자격증도 없고... 저도 그랬지만 주위 분들에게 전부 물어봐도 무조건 이력서를 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운이 좋아 한 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간단한 샘플 테스트를 받고 '데뷔'를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것도 아주 헐값에 시작하게 됩니다. 번역 프리랜서로 마음을 굳혔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월 50~100만원도 안 되는 수입을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번역사들 사이에서도 `롯데리아 시급'이라고 자주 표현을 합니다. 하루에 서너 시간 일하고 이 정도를 번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죽어라 일을 했을 경우에 이 정도를 벌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이력서에 한 줄씩 늘려 가면서 경력을 쌓고 더 나은 업체를 개척하는 게 이쪽 분야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쉽게 자격증 하나 따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거나 교육 기관을 이수했다고 마냥 일이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직업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입문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던 분들도 너무 허탈해 하지는 마세요. 세상 어느 곳에도 한 번에 목표에 이를 수 있는 `왕도'는 없는 법이니까요. 다음엔 번역 프리랜서들의 피 터지는 구직 노력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퐈이링~ -_-;;
현재 몇 개 업체에서 번역 자격 인증 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의 회원들에게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업체도 있고 응시료만 내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도 있습니다. 대부분 다른 자격증 시험들처럼 급수가 나뉘어 있더군요. 이 시험들은 국가공인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에 획득하더라도 법적인 번역 능력 자격을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빨래를 잘한다고 우리 마눌님이 '작평이 빨래 1급 자격증'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세탁소든 호텔이든 이런 자격증을 인정할 리가 없겠죠?
현직 번역사들은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까?
글쎄요... 꽤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 적어도 제 주위엔 없습니다. 번역하는 분들을 오프라인에서만 수십 명, 온라인에서만 수백 명을 알고 있지만 이런 자격증을 소지한 분들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 블로그 댓글에서 모 업체의 번역 자격증 3급을 가지고 있다는 분의 글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번역 자격증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회의적입니다.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면 번역 관련 업체나 기타 관련 업체에서 어느정도의 가산점을 주긴 하겠지만 번역 자격증을 소지했다고 해서 지원자의 번역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업체는 없을 겁니다. 이쪽에 입문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격증이나 학력을 따지는 분야가 아닙니다. 오로지 경력과 실력만을 보는 분야죠. 말씀드렸다시피 `국가공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번역사들 사이에서는 번역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거리가 되지도 못할뿐더러 어찌 보면 창피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작평이 빨래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꺼내 보여 주는 것과 마찬가지 일이니까요.
번역 능력은 평가가 가능한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번역사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번역물을 원본과 대조하여 괜찮은 번역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일은 경력 있는 번역가들에게 솔직히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평가 기준을 정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거죠. 이 번역은 1급, 이 번역은 2급, 이 번역은 3급.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평가할지 저도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여러 어학 자격증이나 기술 자격증처럼 필기, 실기를 통해서 정확히 점수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번역 자격증 시험을 본 분들 중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에 6년을 거주했는데 번역 시험 3급도 따지 못했다' '미국 생활 5년을 했는데 시험에 떨어졌다' 해당 국가에 오래 거주했다고 해서 번역 관련 능력이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해당 언어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시험 결과에 승복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하긴 합니다. 왜 떨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는 거죠. 그만큼 평가 기준도 모호하고 자신이 뭐가 모자란지 판단하기도 힘든 시험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주 적은 인원의 번역을 평가한다면 모를까 대량의 답안지를 채점하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 자격증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력서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다는 문맥에서라면 그렇겠죠. 각 업체의 인사 실무자들이 자격증에 대해 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번역 자격증'이란 말이 들어가 있으니 어느정도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분야와 전혀 관계도 없지만 취업시 가산점 1점이라도 더 건지려고 '정보처리기능사' 같은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하고 싶어서 번역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실무 능력을 인정 받는 번역 자격증은 없는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없습니다. 번역 교육 기관이 몇 개 있긴하지만 이곳을 이수하였다고 해서 업체에서 인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 경력이 없다면 통대를 졸업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게 이쪽 분야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긴 합니다. 번역 교육 기관을 이수했다고 해서 번역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교육 기관에서 이수자들에게 업체를 소개해 준다거나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소위 '데뷔'를 시켜 주는 거죠. 물론 그 후에는 본인이 알아서 업체를 개척하고 자기를 PR하고 거래처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자신할 수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제가 직접 본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SBS 영상 번역 아카데미'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한참 번역 입문의 문턱에 서 있을 때 고려해 보던 교육 기관이었는데 수강료가 비싸서 생각을 접었습니다 -_-;; 그나마 이곳을 이수한 분들이 현직에 많이 계시더군요. 제가 거래하는 거래처의 PD분들도 이곳 출신이 몇 명 계시고 주위의 영상 번역 작가 분들 중에도 몇 분 계십니다. 이곳을 이수했다고 해서 무조건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교육 기관 이수 자격으로 첫 일감을 받아 데뷔한 경우는 SBS아카데미 빼고 본 적이 없습니다. 이수자들을 위한 업체 연계 프로그램이라도 있는 모양이네요.(저는 SBS영상번역아카데미와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본 바로는 일어 쪽을 이수한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이상하게 영어로 이수한 분들을 못 본 것 같습니다 -_-;;
번역 자격증이 허울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번역 일을 시작해야 하나?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다룰 생각입니다만 우선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입문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등용문이 있는 분야도 아니고 자격을 인정 받는 자격증도 없고... 저도 그랬지만 주위 분들에게 전부 물어봐도 무조건 이력서를 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 운이 좋아 한 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간단한 샘플 테스트를 받고 '데뷔'를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것도 아주 헐값에 시작하게 됩니다. 번역 프리랜서로 마음을 굳혔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월 50~100만원도 안 되는 수입을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번역사들 사이에서도 `롯데리아 시급'이라고 자주 표현을 합니다. 하루에 서너 시간 일하고 이 정도를 번다는 얘기가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죽어라 일을 했을 경우에 이 정도를 벌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이력서에 한 줄씩 늘려 가면서 경력을 쌓고 더 나은 업체를 개척하는 게 이쪽 분야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쉽게 자격증 하나 따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거나 교육 기관을 이수했다고 마냥 일이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는 직업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입문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던 분들도 너무 허탈해 하지는 마세요. 세상 어느 곳에도 한 번에 목표에 이를 수 있는 `왕도'는 없는 법이니까요. 다음엔 번역 프리랜서들의 피 터지는 구직 노력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퐈이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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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업뎃이 더 느리다니... ㅋㅋㅋ
근데 확실히 네이버보다는 티스토리가 반응이 적은 것 같네.
같은 걸 검색해도 티스토리 포스팅은 다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뿐이야.
네이버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더군.
암튼 이런 글이 좀 더 퍼져야 할 텐데 말이지.
프리랜서들의 피터지는 구직 노력은 언제 나옴? ㅋㅋ-
2008/07/22 13:39 [Edit/Del]흠.. 나는 1위가 다음 서치로 들어오고
2위가 네이버 서치로 들어오던데? ㅋㅋㅋ
포스팅도 한 번 할라니 일이다 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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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관련일은 하지는않지만 평소에 영상번역에 대해 관심이 많이 있었는데 좋은 자료 잘 보고 갑니다^^ suky님의 블로그 저의 블로그에다 http://verumou.tistory.com/ 링크 할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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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희형님!! 잘지내십니까 ㅋㅋㅋ
제가 한번 가면 연락드린다는게 집에 갈일이 벼로 없고 막상가도 정신이
없다보니 연락을 못드렸네요.;;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열심히하는 형님 보기 좋습니다 ㅋㅋㅋ -
수사물 영상 번역 최대의 난제 '경찰 계급'수사물 영상 번역 최대의 난제 '경찰 계급'
Posted at 2008/06/18 06:52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자료실
영상번역을 하다 보면 수사물, 법정물이나 각종 스릴러물에서 경찰 케릭터를 많이 보게 됩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방영하고 있는 미드 중 50%이상이 수사물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말해도 로앤오더:오리지널, 로앤오더:SVU, 로앤오더:크리미널인텐드, 크리미널마인드, 고스트앤크라임, 본즈, 디스트릭트, 몽크, 쉴드, 24, CIA, 덱스터 등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작품들을 작업할 때 번역 작가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건 다름 아닌 경찰관들의 계급입니다. 각 주마다 사법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배경이 '뉴욕이냐 마이애미냐 LA냐'같은 문제도 있고 우리 나라와 기관이나 직책이 다르기 때문에 명칭 선정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저도 할 때마다 애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사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뉴욕 경찰의 직책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아래 자료는 전에 제가 정리해 놨던 자료입니다. 저도 뉴욕에 살았던 경험은 없기 때문에 윗 내용 중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보시다가 틀린 내용이 발견되면 가차없이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Police Officer
(Note: The title "Patrolman" was phased out in the early 1970s)
Patrolman이라는 말을 아직도 쓰긴 하는데
내용 상 꼭 써야할 일이 아니면 '순찰 경관'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죠.
그냥 '경관'이 젤 좋은 것 같습니다;;
Detective (Note: considered to be the same rank as a Police Officer)
다 아시는 '형사'죠.
순찰 경관(울 나라 용어로는 '순경'이죠;;)으로 3년 이상을 근무하고
형사 시험 자격을 확보한 후 시험에 패스하면 되는 직위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를 본다면
경관들과 아주 친하고 고참격으로 보인다면 '선배'라는 호칭도 괜찮습니다.
나이가 젊은 형사들은 경관들에게 존대 사용을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Sergeant (symbol of rank: 3 chevrons)
'경사'입니다. 보통 일선에서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고참 형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Lieutenant (symbol of rank: 1 gold bar)
경위급이며 실무자(내사과 등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부서에 있는지 알면 직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죠.
Captain (symbol of rank: 2 gold bars)
경감이나 경정급입니다.
보통 수사 드라마에서는 '반장'이죠.
이런 저런 부서의 '과장'직위를 맡기도 합니다.
Deputy Inspector (symbol of rank: gold oak leaf)
경정급, 규모가 크지 않은 경찰서의 서장.
규모가 큰 경찰서에서는 계장 임무를 맡기도 합니다.
Inspector (symbol of rank: gold eagle)
총경급, 보통 말하는 경찰서장입니다.
Deputy Chief (symbol of rank: 1 gold star)
경무관급, 지방청의 부청장
Assistant Chief (symbol of rank: 2 gold stars)
경무관에서 치안감급, 지방청의 청장급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지방청 단위를 소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장'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뉴욕 지청은 총 8곳입니다.
Bureau Chief (symbol of rank: 3 gold stars)
경찰 본부국의 책임자, 본부국장.
국장인데 청장보다 높은 직책이고
본부에서 업무를 기준으로 나눈 직책입니다.
아무튼 8~9명 정도 됩니다.
(the Chief of Patrol, the Chief of Housing, Chief of Internal Affairs)등등.
가장 하위 구조인 precinct는 Patrol Borough에 속해 있습니다.
Chief of Department (symbol of rank: 4 gold stars)
치안총감
군대로 치면 짬밥 가득한 '주임원사'와 비슷한 뉘앙스의 직위입니다.
주임원사보다는 파워가 막강하죠.
제복 경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입니다.
시장 임명과 관계 없이 직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윗선의 지시에 반박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Patrol Services, Detective, Transit, Organized Crime Control, Transportation, Housing
위키를 찾아보니 상기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치안총감이 받는군요.
police commissioner
이 직책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경찰청장'에 가장 적합한 직위입니다.
8개 지방청 꼭대기의 Headquarter를 책임지는 뉴욕 경찰의 최고 책임자입니다.
내사과에서는 police commissioner에게 직접 보고를 하기 때문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습니다. 깡이 하늘을 찌르죠.
이 직책은 시장이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민간인이 임명될 수도 있습니다.
능력이 있으면 누구든 쓰겠다는 얘기죠.
일선의 경찰들은 Chief of Department를 더 존경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시장 선거 시즌마다 목이 댕강 잘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치색이 강한 경향이 있으며
어지간한 깡 없이는 거의 Yes man입니다.
===================================================================
수사 드라마는 뉴욕을 다루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LA를 다루는 경우도 있어서 혼선을 겪기도 하는데
큰 줄기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Assistant Chief도 청장, police commissioner도 청장입니다만
Assistant Chief도 자기를 소개할 때 Assistant Chief라고 말하지는 않죠.
대개 Chief라고 말을 합니다.
(누가 자기 직함에 Assistant라는 말까지 붙이고 싶겠어요 ㅎㅎㅎ)
Assistant Chief인지, police commissioner는 내용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police commissioner 밑에도 First Deputy Commissioner가 한 명,
Deputy Commissioner(참모진이죠)가 여러 명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뉴욕에는 지방경찰청이 8곳 있고
경찰서(관할서)가 70여곳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경찰을 다루는 경우는
하나의 관할서나 지방청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위는 때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세요.
형사들이나 경관들도 정해진 대로 말을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장에게 Chief라는 말을 쓸 때도 있습니다.
경찰 드라마를 하시는 경우에는 http://en.wikipedia.org/wiki/Nypd 를
꼼꼼히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Police Officer
(Note: The title "Patrolman" was phased out in the early 1970s)
Patrolman이라는 말을 아직도 쓰긴 하는데
내용 상 꼭 써야할 일이 아니면 '순찰 경관'이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죠.
그냥 '경관'이 젤 좋은 것 같습니다;;
Detective (Note: considered to be the same rank as a Police Officer)
다 아시는 '형사'죠.
순찰 경관(울 나라 용어로는 '순경'이죠;;)으로 3년 이상을 근무하고
형사 시험 자격을 확보한 후 시험에 패스하면 되는 직위입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를 본다면
경관들과 아주 친하고 고참격으로 보인다면 '선배'라는 호칭도 괜찮습니다.
나이가 젊은 형사들은 경관들에게 존대 사용을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Sergeant (symbol of rank: 3 chevrons)
'경사'입니다. 보통 일선에서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고참 형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Lieutenant (symbol of rank: 1 gold bar)
경위급이며 실무자(내사과 등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부서에 있는지 알면 직명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죠.
Captain (symbol of rank: 2 gold bars)
경감이나 경정급입니다.
보통 수사 드라마에서는 '반장'이죠.
이런 저런 부서의 '과장'직위를 맡기도 합니다.
Deputy Inspector (symbol of rank: gold oak leaf)
경정급, 규모가 크지 않은 경찰서의 서장.
규모가 큰 경찰서에서는 계장 임무를 맡기도 합니다.
Inspector (symbol of rank: gold eagle)
총경급, 보통 말하는 경찰서장입니다.
Deputy Chief (symbol of rank: 1 gold star)
경무관급, 지방청의 부청장
Assistant Chief (symbol of rank: 2 gold stars)
경무관에서 치안감급, 지방청의 청장급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지방청 단위를 소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장'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뉴욕 지청은 총 8곳입니다.
Bureau Chief (symbol of rank: 3 gold stars)
경찰 본부국의 책임자, 본부국장.
국장인데 청장보다 높은 직책이고
본부에서 업무를 기준으로 나눈 직책입니다.
아무튼 8~9명 정도 됩니다.
(the Chief of Patrol, the Chief of Housing, Chief of Internal Affairs)등등.
가장 하위 구조인 precinct는 Patrol Borough에 속해 있습니다.
Chief of Department (symbol of rank: 4 gold stars)
치안총감
군대로 치면 짬밥 가득한 '주임원사'와 비슷한 뉘앙스의 직위입니다.
주임원사보다는 파워가 막강하죠.
제복 경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입니다.
시장 임명과 관계 없이 직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윗선의 지시에 반박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Patrol Services, Detective, Transit, Organized Crime Control, Transportation, Housing
위키를 찾아보니 상기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치안총감이 받는군요.
police commissioner
이 직책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경찰청장'에 가장 적합한 직위입니다.
8개 지방청 꼭대기의 Headquarter를 책임지는 뉴욕 경찰의 최고 책임자입니다.
내사과에서는 police commissioner에게 직접 보고를 하기 때문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습니다. 깡이 하늘을 찌르죠.
이 직책은 시장이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민간인이 임명될 수도 있습니다.
능력이 있으면 누구든 쓰겠다는 얘기죠.
일선의 경찰들은 Chief of Department를 더 존경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시장 선거 시즌마다 목이 댕강 잘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치색이 강한 경향이 있으며
어지간한 깡 없이는 거의 Yes man입니다.
===================================================================
수사 드라마는 뉴욕을 다루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LA를 다루는 경우도 있어서 혼선을 겪기도 하는데
큰 줄기는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Assistant Chief도 청장, police commissioner도 청장입니다만
Assistant Chief도 자기를 소개할 때 Assistant Chief라고 말하지는 않죠.
대개 Chief라고 말을 합니다.
(누가 자기 직함에 Assistant라는 말까지 붙이고 싶겠어요 ㅎㅎㅎ)
Assistant Chief인지, police commissioner는 내용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police commissioner 밑에도 First Deputy Commissioner가 한 명,
Deputy Commissioner(참모진이죠)가 여러 명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뉴욕에는 지방경찰청이 8곳 있고
경찰서(관할서)가 70여곳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경찰을 다루는 경우는
하나의 관할서나 지방청을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위는 때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세요.
형사들이나 경관들도 정해진 대로 말을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장에게 Chief라는 말을 쓸 때도 있습니다.
경찰 드라마를 하시는 경우에는 http://en.wikipedia.org/wiki/Nypd 를
꼼꼼히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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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이란?영상번역이란?
Posted at 2008/06/16 19:25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subtitle?
영상번역은 각종 미디어에 삽입되는 자막을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영어로는 `subtitling'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subtitle을 만드는 작업이란 뜻이죠. 사실 subtitle은 번역된 자막만을 뜻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미디어에 삽입되는 모든 자막을 subtitle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번역된 자막 또한 subtitle 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subtitle을 만드는 사람들을 subtitler라고 하죠. 제 블로그의 주소가 www.subtitler.net인 이유도 이것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subtitler는 자막과 관련된 모든 엔지니어들을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영상 번역 작가만을 가리킨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기술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단어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영상 번역 작가는 제2의 창작을 하는 '작가'들이니까요. ^^
쉽게 말해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쇼, 외신 뉴스, 드라마, 영화, 스포츠 경기 중계 등등. 모든 미디어 컨텐츠의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화면에 띄우는 작업입니다.
무조건 듣고 작업하나?
보통의 경우는 업체에서 대본과 영상을 작가에게 보내 줍니다.(유대본 작업이라고 하죠) 작가들은 이 대본을 보고 영상에 맞추어 번역을 합니다. 예를 들어 대본에 'you stupid'라고 나오면 '이 띨띨아'로 쓰면 된다는 얘기죠. 간혹 업체에서 무대본 작업을 의뢰할 때도 있습니다. 무대본 작업은 유대본 작업보다 단가가 조금 더 센 편이지만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무대본 작업은 아예 받지 않는 작가들이 많죠.
TC가 뭐지?
영상번역을 할 때는 대부분의 작업에 TC(time code)를 필요로 합니다.
(로앤오더 범죄전담반의 간지 검사 스톤입니다 -_-;;)
우선 간단한 정보만 알려 드리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들은
천천히 구체적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저녁 되세요 ^^
영상번역은 각종 미디어에 삽입되는 자막을 번역하는 작업입니다. 영어로는 `subtitling'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subtitle을 만드는 작업이란 뜻이죠. 사실 subtitle은 번역된 자막만을 뜻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미디어에 삽입되는 모든 자막을 subtitle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번역된 자막 또한 subtitle 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subtitle을 만드는 사람들을 subtitler라고 하죠. 제 블로그의 주소가 www.subtitler.net인 이유도 이것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subtitler는 자막과 관련된 모든 엔지니어들을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영상 번역 작가만을 가리킨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기술적인 측면만 부각되는 단어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영상 번역 작가는 제2의 창작을 하는 '작가'들이니까요. ^^
쉽게 말해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쇼, 외신 뉴스, 드라마, 영화, 스포츠 경기 중계 등등. 모든 미디어 컨텐츠의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화면에 띄우는 작업입니다.
무조건 듣고 작업하나?
보통의 경우는 업체에서 대본과 영상을 작가에게 보내 줍니다.(유대본 작업이라고 하죠) 작가들은 이 대본을 보고 영상에 맞추어 번역을 합니다. 예를 들어 대본에 'you stupid'라고 나오면 '이 띨띨아'로 쓰면 된다는 얘기죠. 간혹 업체에서 무대본 작업을 의뢰할 때도 있습니다. 무대본 작업은 유대본 작업보다 단가가 조금 더 센 편이지만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무대본 작업은 아예 받지 않는 작가들이 많죠.
TC가 뭐지?
영상번역을 할 때는 대부분의 작업에 TC(time code)를 필요로 합니다.
인물들이 대사를 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작가들이 작업에서 기입하는 겁니다.(이 부분은 할 말이 참 많아서 나중에 자세히 다룹니다) 모든 작업에 TC를 기입하지는 않습니다. 극장 번역도 작업 방식이 다르고 TC 기입을 작가에게 요구하지 않는 업체도 있죠.
(로앤오더 범죄전담반의 간지 검사 스톤입니다 -_-;;)
우선 간단한 정보만 알려 드리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들은
천천히 구체적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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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지망남자영상번역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되나여
준비과정 방법 입문양식 소개등 모든 방식을 총동원해서
알려주세여 영어로 진출하려합니다
010 2540 9633 으로 연락주시면 감사드려여-
2008/07/29 17:05 [Edit/Del]제가 따로 어떻게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저 인터넷 검색 내용이나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하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겠네요 ^^
-
작은평화를 소개합니다.
나이는?
1979년산으로 아직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는 서른 둘의 꽃총각입니다.
거주지는?
경기도의 중심 의정부에 살고 있습니다.
직업은?
영상 번역 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잘 맞는 직업이라 천직으로 여기고 있죠.
전공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한 학교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 일에 만족합니다. ^^
주량?
소주 한 병 반 정도를 마십니다. 맥주는 어디까지 마시는지 잘 모르고... 있는만큼 마십니다. ㅎㅎㅎ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와인, 칵테일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삶의 좌우명이 있다면?
'그런 거 있으면 살기 힘들다'가 제 모토입니다. -_-;; 굳이 좌우명을 하나 대라고 한다면 '꿈을 가지고 노력해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꿈도 없는 사람은 시체에 불과하고 꿈만 꾸는 사람은 몽상가일 뿐이지만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누군가의 꿈을 비웃거나 노력 없이 현실에만 안주하려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미?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제게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를 꼽으라면 '두 줄의 승부사'를 꼽겠습니다. '두 줄의 승부사'는 우리 나라 유일의 영상 번역 작가 모임입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들로 구성된 모임이며 영상 번역에 대한 정보 공유와 작가들 사이의 친목을 위한 모임입니다. 현재 이 모임의 운영자를 맡고 있습니다.
나에게 영상 번역이란?
영상 번역 작가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에게 영상 번역은 애증의 대상이다'
저도 그렇습니다. 가끔은 짜증과 회의가 밀려들 때도 있지만 한 작품, 한 작품 마감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창작의 즐거움도 느끼게 되거든요. 이 일을 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 이런 질문 많죠? 누가 제게 묻는다면 꼭 영상 번역 작가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지만 제 wish list엔 반드시 올릴 것 같습니다.
작업했던 작품들?(지속 업뎃)
■ 다큐멘터리
●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150여편)
- 항공사고수사대 시즌4, 메가 스트럭처 시리즈, 사상 최악의 참사 시리즈 등등
● 히스토리 채널
- 실전 최강 전투기 대전 등등(100여편)
● 그 외 100여 편(2007년 중반까지는 거의 다큐 전담 작가였습니다)
■ 드라마
● 로앤오더:SVU 성범죄 전담반 시즌8(채널CGV, XTM, TVN, 폭스채널)
● 에비던스(어디더라 -_-;;)
● 토치우드 시즌1(부산 방송이었나;;)
● 카리스마 경찰청장(폭스 채널)
● 로앤오더:오리지널 범죄 전담반 시즌1,2,3(폭스 채널)
● 넘버스 시즌4,5 (XTM, 채널CGV)
● 내 이름은 얼 시즌1(폭스라이프)
● 일레븐스 아워 시즌1(TVN, 채널CGV)
● NCIS 시즌1, 2(폭스 채널)
● NCIS 시즌6(XTM, 채널CGV)
● 캐슬(채널CGV)
나이는?
1979년산으로 아직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는 서른 둘의 꽃총각입니다.
거주지는?
경기도의 중심 의정부에 살고 있습니다.
직업은?
영상 번역 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잘 맞는 직업이라 천직으로 여기고 있죠.
전공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한 학교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 일에 만족합니다. ^^
주량?
소주 한 병 반 정도를 마십니다. 맥주는 어디까지 마시는지 잘 모르고... 있는만큼 마십니다. ㅎㅎㅎ 소주, 맥주, 막걸리, 양주, 와인, 칵테일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삶의 좌우명이 있다면?
'그런 거 있으면 살기 힘들다'가 제 모토입니다. -_-;; 굳이 좌우명을 하나 대라고 한다면 '꿈을 가지고 노력해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꿈도 없는 사람은 시체에 불과하고 꿈만 꾸는 사람은 몽상가일 뿐이지만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누군가의 꿈을 비웃거나 노력 없이 현실에만 안주하려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미?
사진 찍기와 악기 연주를 좋아합니다.요즘은 의정부 직장인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엔 클럽에서 공연도 하고 있고 이제 주말에는 의정부 중앙로에서 거리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위에 워낙 음악하는 지인들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악기 연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진은 작년부터 시작한 취미인데 장비도 보잘 것 없고 실력도 자랑할 수준은 못 되지만 제가 만족하는 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제게 가장 중요한 커뮤니티를 꼽으라면 '두 줄의 승부사'를 꼽겠습니다. '두 줄의 승부사'는 우리 나라 유일의 영상 번역 작가 모임입니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들로 구성된 모임이며 영상 번역에 대한 정보 공유와 작가들 사이의 친목을 위한 모임입니다. 현재 이 모임의 운영자를 맡고 있습니다.
나에게 영상 번역이란?
영상 번역 작가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나에게 영상 번역은 애증의 대상이다'
저도 그렇습니다. 가끔은 짜증과 회의가 밀려들 때도 있지만 한 작품, 한 작품 마감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창작의 즐거움도 느끼게 되거든요. 이 일을 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 이런 질문 많죠? 누가 제게 묻는다면 꼭 영상 번역 작가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지만 제 wish list엔 반드시 올릴 것 같습니다.
작업했던 작품들?(지속 업뎃)
■ 다큐멘터리
●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150여편)
- 항공사고수사대 시즌4, 메가 스트럭처 시리즈, 사상 최악의 참사 시리즈 등등
● 히스토리 채널
- 실전 최강 전투기 대전 등등(100여편)
● 그 외 100여 편(2007년 중반까지는 거의 다큐 전담 작가였습니다)
■ 드라마
● 로앤오더:SVU 성범죄 전담반 시즌8(채널CGV, XTM, TVN, 폭스채널)
● 에비던스(어디더라 -_-;;)
● 토치우드 시즌1(부산 방송이었나;;)
● 카리스마 경찰청장(폭스 채널)
● 로앤오더:오리지널 범죄 전담반 시즌1,2,3(폭스 채널)
● 넘버스 시즌4,5 (XTM, 채널CGV)
● 내 이름은 얼 시즌1(폭스라이프)
● 일레븐스 아워 시즌1(TVN, 채널CGV)
● NCIS 시즌1, 2(폭스 채널)
● NCIS 시즌6(XTM, 채널CGV)
● 캐슬(채널CGV)
#작업 중인 드라마
- NCIS 시즌7(채널 CGV)
- 넘버스 시즌6(XTM)
■ 영화
● 디트로이트 메탈시티(09년 5월 21일 개봉)
● 서베일런스(미개봉)
● 선샤인 클리닝(09년 9월 3일 개봉)
리얼리티 쇼나 영화 작업은 다 쓰기가 힘듭니다. 재제작으로 케이블에 방영된 영화는 쓰지 않았습니다. 채널CGV, 폭스, OCN, 스카이 등 각종 채널에 방송됐습니다.
이상 작은평화의 소개를 마칩니다. ^^
suky79@subtitler.net
-
-
2008/07/18 00:37 [Edit/Del]주희구나 ㅎㅎㅎ
이게 얼마만인지... 어떻게 여길 다 찾았나.
아직도 광주에 살고 있어?
애기 엄마가 됐다니 믿기지가 않네 ^^;;
싸이 주소라도 남겨야 나도 구경가지...
담에는 남기고 가.
건강하고 ^^
-
-
박혜진나도나도나도 저런 소개글 쓰고싶습니다..
오늘부터 기도할렵니다.
하나..영상번역작가 되자!!
둘..꿈만꾸는 몽상가가 아니라 노력하는 위대한 사람이 되자!!
셋..작은평화님 결혼^^;;(악플아님니다요!!) -
썬샤인클리닝 오오오오오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오늘 우연히 검색하다가 들려서 댓글 여러개 달고 갑니다 그럼 안녕히~
로앤오더 오리지널 시즌2 런칭로앤오더 오리지널 시즌2 런칭
Posted at 2008/06/13 15:46 | Posted in 영상번역 이야기/나의 번역 작품(광고 자막은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_-;;)
L&0: 범죄 전담반 두 번째 수사! 국내 첫공개!
미드의 본좌! 미국 드라마 전문 FOX채널
유죄 VS 무죄, 당신의 선택은? ‘Law & Order: 범죄 전담반’ 시즌2 방송
-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 FOX채널 시즌2 독점 공개!
* 벽 속에서 발견된 30년 전 실종된 어린아이의 유골!
* 자식의 생명을 빼앗아간 종교적 믿음!
- ‘L&O: 범죄 전담반’ 시즌1 케이블 대박 시청률 0.9% 돌파!
- 사건 수사부터 용의자 검거, 기소, 법정 공방까지 생생한 사건 현장!
-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미스터 빅’ 꽃미남 로건 형사로 출연!
- 6월 13일(금)부터 매주 월~금요일 밤 12시 방송
미드의 본좌 FOX채널은 시즌1 방송 당시 케이블 대박 시청률 0.9% (TNS 미디어코리아, 5/9)를 돌파했던 미국 최장수 법정 수사 드라마 ‘Law & Order: 범죄 전담반’ 시즌2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월 13일 금요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FOX채널의 대표 미국 드라마 ‘Law & Order: 성범죄 전담반’을 탄생시킨 원조 드라마 ‘Law & Order: 범죄 전담반’은 90년대부터 18년 동안 최고의 작품성으로 호평 받아온 국민 미국 드라마로 손꼽힌다. ‘Law & Order: 범죄 전담반’ 시즌1이 FOX채널에서 처음 방송됐을 당시 0.9%(TNS미디어코리아,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두 번째 시즌이 연이어 편성되었다.
‘Law & Order: 범죄 전담반’ 시즌2에서는 벽 속에서 발견된 30년 전 실종된 어린아이의 유골, 강간을 당하고도 유죄를 받은 여자, 부랑자에게 일어난 의문의 죽음, 자식의 생명을 빼앗아간 종교적 믿음 등 우리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건들의 진실이 하나 둘 공개된다.
‘Law & Order: 범죄 전담반’은 치열한 법정 공방 싸움을 벌이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시대 최고의 법정 수사 드라마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범죄 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찾는 형사의 발자취부터 용의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와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검사의 복잡한 갈등 관계와 사건 전개까지 논리적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심지어는 용의자의 형량을 보석금으로 해결하거나 법과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타협할 수밖에 없는 법정 뒷거래의 생생한 현장까지 공개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사회가 앓고 있는 많은 문제들과 모순된 사회의 현실, 사법제도의 헛점이 밝혀지게 되는데, 특히 배심원이 판결을 내리는 미국 법정에서의 치열하고 숨막히는 법정 공방은 서면 중심으로 끝나버리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사법제도의 현실까지 또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다.
시즌2에서는 마이크 로건 형사와 찰떡궁합 파트너십을 보여주었던 맥스 그리비 형사가 대배심 증언을 앞두고 피살당한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로건 형사는 용의자에게 증거를 얻어내기 위해 총을 겨누면서 사건 해결의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그리비의 자리를 대신해 등장하는 필 서레타와 사건 수사를 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시즌1에 이어서 등장하는 벤자민 스톤 검사는 사건 해결에 있어서는 매우 엄격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미 넘치는 검사로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적인 갈등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며 통쾌한 판결을 얻어낸다. 또한 팀의 든든한 리더인 도널드 크라겐 반장과 할렘가 출신의 흑인 검사 폴 로비넷 검사, 오랜 경력으로 타협과 결정에 능수능란함을 보이는 아담 쉬프 검사까지 ‘미국판 수사반장’ 최고의 팀워크를 선사한다.
마이크 로건 형사 역은 인기 드라마이자 최근 영화로도 제작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의 영원한 연인 ‘미스터 빅’ 역을 맡았던 크리스 노스가 맡았다. 또한 ‘Law & Order: 성범죄 전담반’에서 팀의 든든한 반장으로 나오는 도널드 크라겐이 ‘Law & Order: 범죄 전담반’에서도 범죄 전담반의 리더로 등장하며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작품상, 남우 조연상, 감독상, 여우 게스트 상 등 다수의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Law & Order: 범죄 전담반’ 시즌2 방송 중에는 그 날 사건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도 함께 실시간 공개하여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
제가 작업하고 있는 `로앤오더:오리지널'이 시즌2로 다시 시작됩니다.
좀 쉬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가네요 ^^;;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1에서 맹활약을 했던 그리비 형사가 빠집니다.
첫 편에서 갑자기 총에 맞아 사망하죠. 덕분에 한참 우울했답니다.
그 빈 자리에 서레타 경사가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그리비 형사가 로건 형사보다 더 비중이 컸던 드라마였는데
시즌2에서는 로건 형사의 비중도 굉장히 커졌네요.
한 편, 한 편 지날 때마다 피를 말리는 작품입니다.
법정 용어가 점점 어려운 수준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튼 재미 있게 봐 주시고 번역 내용상 건의하실 게 있으면
제 블로그에 남겨 주셔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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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러 왔어요!
멋진 블로그네요.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ㄲㄲㄲ
2시즌도 잘 되기 바랍니다 ~ ^_^
`영상번역 이야기' 소개`영상번역 이야기' 소개
Posted at 2008/06/13 02:40 | Posted in 처음 오신 분들에게'작은평화의 영상번역 이야기'는 영상번역에 대한 정보와 영상 번역 작가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자 시작한 블로그입니다. 앞으로 영상번역 전반에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상 번역 작가의 한 사람으로 영상 번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그가 하나도 없다는 게 괜히 속상하더군요.
대단한 내용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영상 번역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베일(?)에 쌓여 있던 영상 번역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뤄 볼까 합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유지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티스토리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글도 꽤 많은 편이지만 모두 버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이전 글들을 돌아보니 너무 뾰족하기도 하고 오만한 글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굳이 내가 배설하는 이야기들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번역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과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자주 들러 주시고 안부 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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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영상번역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는 사람입니다.
마냥 재미있기만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역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라는건 확실히 깨닫고 갑니다,.
저처럼 이제 한 발 내딛을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블로그들이
상당한 촉매제가 되고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주는...^^
아무튼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 대한 솔직하고 세세한 이야기들,.부탁드립니다~
(특히나 다소 충격일지라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현실파악이 되니깐...ㅡ.ㅡ;;; )
저도 한국으로 귀국하는대로 영상번역에 풍덩~~하고 뛰어들껍니다!!
언젠가 선배님~~~하며 함께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서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기대하며...^_^/
ps..동경은 벚꽃이 한창인 봄이랍니다~~~!! -
마리아제가 좋아하는 깁스이야기가 있어서 들어와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시리즈 1을 못 봐서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5월에 X_TM에서 시리스 6을 해 준대서 기대하고 있답니다.
서른즈음이라...정말 좋을 때네요.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구, 그저 같은 실수를 하진 않을거란 확신은 있죠..참고로 저는 나이가 오십대에요. 잘 볼께요. 앗..지금 할 시간이네..안녕. -
엘리영상번역으로 검색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번역을 해보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못했는데..
이제 진지하게 알아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들려 구경하고 정보좀 얻어 갈게요~ -
영상번역작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입니다.
영상번역에 대한 글들을 보다보니 작은평화님의 블로그까지 오게 되었어요
정말 유익하고 좋은 곳을 알게된 것 같아 너무나 기쁩니다.
자주 들릴게요^^ -
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전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안되었어요. 중국어관련 블로그예요, 물론 번역에도 관심이 많아요. 님의 블로그를 제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어요.. 블로그 소개와 가능하다면 간단한 인터뷰? ^^; 그럼 오늘도 홧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