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은 영상 번역 작가의 헛소리
영상번역 이야기/영상번역? 맞춤법, 번역가, 영상번역, 외화번역, 한글날 View Comments
오늘이 한글날인 것도 모르고 일하느라 하루가 다 갔습니다. 요즘 마감에 쫓겨서 아주 죽을맛이네요 ㅠㅠ. 마감할 거 마감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 한 번 해 봅니다.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맞춤법, 바른 한글과 관련된 포스팅을 써 볼까 합니다. 영상 번역 작가에겐 맞춤법이 아주 짜증을 200% 유발하는 대상이거든요.
케이블 번역, DVD(블루레이) 번역, 극장 번역. 이 세 가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맞춤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맞춤법에 가장 칼 같은 번역이고 DVD도 어느 정도 맞춤법을 준수합니다.(요즘엔 극장 번역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더군요) 극장 번역은 맞춤법의 제약이 그렇게 큰 번역이 아닙니다. 띄어쓰기, 외래어 사용, 비표준어 등등 케이블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번역 작가에겐 고역인 경우가 많죠.
케이블을 보다 보면 '젠장, 망할, 빌어먹을' 이상의 욕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작가가 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업체 쪽에서 전부 순화해서 바꾸기 때문이죠. 작가가 작업을 하다가 'fuck!'이라는 문장을 보고 '씨발!' 이렇게 작업해서 보내면 개념 없는 작가란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 '미친년'이란 말도 쓸 수 없습니다. 허용하는 채널도 있긴 한데 거의 사용하질 않습니다. 'bitch'가 나오면 심해 봐야 '망할 계집' '못된 계집' '나쁜 계집'입니다. 제가 아는 번역 작가 하나가 '잡년'이란 말을 썼다가 피디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했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웃긴 건 '미친놈'은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케이블은 이렇게 욕을 쓸 수 없게 한계를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에서는 욕이 꽤 자주 등장하죠. 막말로 '씨발!'을 써도 되고 '시베리아에서 귤이나 까 쳐 먹고 뒈져라 야이 십장생 엠병 호구 지랄 맞은 여편네야'도 가능합니다. 글자 수만 허락 된다면요. 그렇다고 성기를 가리키는 욕을 마구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_-;;;
맞춤법을 보자면 케이블에서는 정말 칼 같이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띄어쓰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띄어쓰기에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관객의 가독성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막의 폭이 좁을 수록 관객들이 자막을 인지하는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붙여 쓰고 싶어 죽겠는데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야 자막 한 글자라도 줄일 텐데 말입니다. ㅠㅠ
은어와 같은 비속어 사용도 케이블과 극장 번역의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케이블에서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극장에 비하면 아직 훨씬 까다롭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차인 상황이 있다고 해 보죠. 장면의 분위기를 봐서는 친구가 '빠꾸 당했냐?'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 장면.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퇴짜 맞았냐?'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니가 짱 드셈' 같은 문장이라면 '네가 1등 해'로 바꿔야겠죠. 이렇게 보니까 좀 웃기죠? -_-;; 하도 안 되는 게 많아서 맞춤법 모두 무시하고 자막 수까지 엄청나게 긴 인터넷 자막을 볼 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건 중요하고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상 번역은 최대한 현실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깡패들이 쓰는 단어나 날라리 고딩들이 쓰는 단어,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 이런 것들을 자유로이 쓰지 못하면 현실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번역에서 안 좋은 말들이 나왔다고 해서 한글을 파괴하네, 바르지 못한 언어 사용을 장려하네...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어도 그렇지만 어떤 것이라도 규칙에 묶여 있으면 발전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그럼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포스팅 때까지 ㅂㅂ~
케이블 번역, DVD(블루레이) 번역, 극장 번역. 이 세 가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맞춤법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맞춤법에 가장 칼 같은 번역이고 DVD도 어느 정도 맞춤법을 준수합니다.(요즘엔 극장 번역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더군요) 극장 번역은 맞춤법의 제약이 그렇게 큰 번역이 아닙니다. 띄어쓰기, 외래어 사용, 비표준어 등등 케이블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번역 작가에겐 고역인 경우가 많죠.
케이블을 보다 보면 '젠장, 망할, 빌어먹을' 이상의 욕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작가가 욕으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업체 쪽에서 전부 순화해서 바꾸기 때문이죠. 작가가 작업을 하다가 'fuck!'이라는 문장을 보고 '씨발!' 이렇게 작업해서 보내면 개념 없는 작가란 소리를 듣습니다. 심지어 '미친년'이란 말도 쓸 수 없습니다. 허용하는 채널도 있긴 한데 거의 사용하질 않습니다. 'bitch'가 나오면 심해 봐야 '망할 계집' '못된 계집' '나쁜 계집'입니다. 제가 아는 번역 작가 하나가 '잡년'이란 말을 썼다가 피디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했답니다. ㅎㅎㅎ 그런데 웃긴 건 '미친놈'은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케이블은 이렇게 욕을 쓸 수 없게 한계를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 번역에서는 욕이 꽤 자주 등장하죠. 막말로 '씨발!'을 써도 되고 '시베리아에서 귤이나 까 쳐 먹고 뒈져라 야이 십장생 엠병 호구 지랄 맞은 여편네야'도 가능합니다. 글자 수만 허락 된다면요. 그렇다고 성기를 가리키는 욕을 마구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_-;;;
맞춤법을 보자면 케이블에서는 정말 칼 같이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띄어쓰기를 한 번 보겠습니다.
띄어쓰기에 맞지 않는 방식이지만 관객의 가독성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자막의 폭이 좁을 수록 관객들이 자막을 인지하는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붙여 쓰고 싶어 죽겠는데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야 자막 한 글자라도 줄일 텐데 말입니다. ㅠㅠ
은어와 같은 비속어 사용도 케이블과 극장 번역의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케이블에서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극장에 비하면 아직 훨씬 까다롭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차인 상황이 있다고 해 보죠. 장면의 분위기를 봐서는 친구가 '빠꾸 당했냐?'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 장면.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퇴짜 맞았냐?'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니가 짱 드셈' 같은 문장이라면 '네가 1등 해'로 바꿔야겠죠. 이렇게 보니까 좀 웃기죠? -_-;; 하도 안 되는 게 많아서 맞춤법 모두 무시하고 자막 수까지 엄청나게 긴 인터넷 자막을 볼 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건 중요하고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영상 번역은 최대한 현실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깡패들이 쓰는 단어나 날라리 고딩들이 쓰는 단어,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 이런 것들을 자유로이 쓰지 못하면 현실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번역에서 안 좋은 말들이 나왔다고 해서 한글을 파괴하네, 바르지 못한 언어 사용을 장려하네...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언어도 그렇지만 어떤 것이라도 규칙에 묶여 있으면 발전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그럼 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 포스팅 때까지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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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번역에 이런 부분들이 있었군요. ㅋ
처음 알았어요. ^^
워낙 베일에 싸인(?) 분야라 아무래도 좀 생소하죠 ㅎㅎㅎ
지금 내 이름 판 거삼? ㅡ,-;;
근데 더 웃긴 건 난 "잡년"이라고 썼었는데
그쪽에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내려오는 말은
내가 "쌍년"이라고 썼다고... ㅡ,-;;;
아놔... 그게 내 이미지;;;
포도맘 2008/10/10 20: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히로님이셨어요? 피디들 사이에 오르락 내리락 ㅋㅋㅋㅋ
ㅋㅋㅋ 아~ 너무 재미있네요. 앞으로 자주자주 와야겠습니다.
글 많이 올려주세요~ ㅋ
자주 놀러오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