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my X - 죽이고 싶은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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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my X
  • 제작 : 정보 없음
  • 각본 : 정보 없음
  • 출연 : 정보 없음
  • Date my X 나 갖기는 싫고, 남 주기에는 아까운, 헤어진 옛 여자 친구의 새로운 사랑을 도와준다. 비록 이별을 했지만 베프가 된.. 더보기

요즘 작업 중인 리얼리티쇼입니다. 전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남자들을 골라 주고 한 집에 같이 살면서 그 남자들을 지켜 보고 여자는 매번 남자를 선택해서 나머지 두 명을 떨어뜨리고... 뭔가 내용이 뷁하죠? 소재도 어이 없지만 진짜 작업하면서 견딜 수가 없는 건. 여자들 콧소리입니다. 주인공 조와 조의 친구 마이아, 케이티가 계속 등장하는데 서로 질세라 콧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온갖 귀여운 표정과 행동을 다 합니다.

그게 얼마나 -300% 리얼리티처럼 보이는지 아주 듣기 싫어 미칠 것 같습니다. ㅠㅠ 여자들은 이런 쇼 좋아할지 모르겠는데 안 그래도 리얼리티 싫어하는 남자 입장에서는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위에 동영상은 작업 동영상을 조금 자른 부분인데 어떻게 행동하나 잠깐 살펴 보시죠. 이거 보신 분들도 아주 죽겠다고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한 명이 더 있는데 진짜 걔를 봐야... 현영 목소리 x10, 초울트라 특급 귀여운 척...

제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범죄물 드라마를 작업하면서도 이러진 않았는데 이거 한 편 작업하면서 담배를 몇 대를 피우나 모르겠습니다. 아주 죽고 싶습니다. ㅠㅠ

PS 진짜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같은 우리나라 리얼리티는 얼마나 리얼한지 새삼 느낍니다. 이 죽일 놈의 리얼리티...

3 Comments (+add yours?)

  1. BlogIcon 리즈 2009/10/27 12:06

    저는 무한도전 보면서 종종 생각합니다.
    저거 영역할려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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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ibby 2009/11/01 02:35

    에겅~ 작평님 심정 이해합니다. 전 몇 달 전에 스포츠 중계 시리즈 번역 했는데 죽겠더라고요. 차라리 다큐가 나중에 지식이라도 남으니 훨 낫지~하며 울면서 작업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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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깁비 2010/01/31 23:38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다른 한명 ㅋㅋㅋㅋ알아여 금발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솔직히 이건 훈훈한 남자들보는 재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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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는 무섭다 - 영상 번역가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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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채널 미드를 즐겨 보는 애청자입니다.
좋아라하는 넘버스 시즌2 10월 8일자 10시 방송 '집앞에서 당한 여자' 에피소드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번역을 어디다 맡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완전 아마추어인가요?
통,번역가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본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함이 당연한데...
솔직히 폭스채널 다양한 미드 보면서 자잘한 번역 오류가 보통 거슬렸던 것이 아닌데 이번엔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energy futures를 미래 에너지라고 번역하셨더군요
futures는 미래라는 뜻이 아니라 여기서는 선물을 뜻합니다.
선물 아시죠? 先物, 사전에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종목'
이라고 나와 있지요.
금융 시장에서 가장 고차원적인 거래 형태입니다.
그리고 trade를 무역이라고 번역하다니
뒤 화면에 주식 차트 화면이 나오는데도 그걸 무역이라고 번역하는 정도면
번역하신분이 도대체 에피소드를 보시긴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사건의 가장 핵심인 선물 거래 내역 조작을 미래 에너지 무역이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에피소드 전체의 흐름을 망친 걸 안다면,
제가 번역가라면 얼굴을 못들고 다닐 겁니다.
'제게 무역 잡무를 시키셨잖아요'라는 아들의 멘트는 어이가 없더군요...

미드 전문 채널이라면서 번역을 저렇게 하면 안되죠.

앞으로는 능력이 검증된 번역가를 고용하도록 하세요.

폭스 채널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 왔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작업하는 채널 중에 하나라서 가끔 게시판도 모니터링하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면 제 얘기가 아니라도 정말 ㅎㄷㄷ합니다;;; 게다가 원래 넘버스가 제가 작업하던 작품이라 더 무섭네요. 넘버스 시즌1, 2는 다른 작가님이 하셨고 저는 시즌4와 시즌5를 작업했습니다.

이런 글을 보면 '난 번역을 잘했어'라기보다 '난 요행으로 안 걸린 거 같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넘버스는 전문 지식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 용어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저도 언젠가 시청자 분에게 지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진짜 귀신 같죠 -_-;; 그걸 어떻게 찾으셨는지. 윗글에서도 보이시겠지만 작가들도 다 까먹는 인물들의 대사를 기억하고 계십니다;;

광대역 믹서 서큘레이터
역반사기를 써 볼까요?

- 그건 아니야
- 좀 그렇죠?

 3진 연산 컴퓨팅은요?
 
희생 스페이서 층을
이용한 나노섬유는요?

나노섬유까지 나왔는데
장난하시는 거죠?

- 넘버스 시즌5 에피소드2 중에서 -

캐릭터들의 잡담인데 드라마 내용과 아무 연관도 없는 대화입니다. 번역 작가 입장에서는 죽고 싶겠죠? -_-;;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이 용어와 내용이 완벽히 맞는 거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1:1 매칭이 되지 않는 용어도 많고 제가 전문가도 아니니까요.

워낙 번역 작업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정확한 용어를 찾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합니다. 전에 피디님이 수학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는 게 낫겠느냐는 말씀도 있었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제 일정만 더 빡빡해질 테고 넘버스엔 수학, 물리학, 컴퓨터 공학 관련 얘기가 굉장히 많아서 특정 분야 감수자 한 명으론 어차피 의미가 없거든요. 작업 시간도 충분히 여유롭고 감수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작가의 실수를 무조건 두둔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주어진 상황이 그렇다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다만 작가들도 제작하는 분들도 정말 꼼꼼히 작업하고 감수에 감수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시청자 분들이 모르실 것 같아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드라마 한 편을 하루에 작업합니다. `완벽한' 작업을 만들기엔 정말 짧은 시간이죠.

이렇게 게시판에 오역 관련 글이 뜨면 해당 작가에게 타격이 엄청나게 큽니다. 업체나 채널에서 그 작가를 못 믿게 되거든요. 그래서 심하면 일이 끊기는 경우까지 갑니다 -_-;; 순식간에 손가락 빠는 상황이 오는 거죠. 저도 비슷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는데 프리랜서가 저런 경우를 당하면 정말 패닉입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됩니다.

전에 모 커뮤니티 게시판 댓글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마음에 드는 번역이나 칭찬할 번역 기억나는 게 있으면 영화 제목을 써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그러시더군요.

영화 보고 자막에 대해서 별다른 코멘트가 안생기는 영화가 자막이 잘된 영화라고 봅니다.
(꼭 자막 잘만들어졌다고 감탄할 필요는 없죠. 영화 감상하러 간거지 자막 잘만들어졌나 감상하러 간게 아니니까요.)
반면 '아쒸 이거 누가 번역한거야!! 번역자 이름이나 좀 보자' 라고 생각을 하면 꼭 xx씨가 이름이 걸려서 안타까울뿐이죠..

자막 잘 만들어졌나 감상하러 간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자막에 신경을 쓰시는지 참 이해가 안 되는 분입니다. 자막 잘 만들었다고 감탄해 달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끔찍히 싫어하는 번역 작가가 있고 자막이 있으면 당연히 마음에 드는 번역도 있는 게 정상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자막에 별 신경 안 쓰시는 분이 누가 작업한 자막인지 이름은 뭐 하러 보시는지 ㅡㅡ;; 잘하면 본전이고 실수하면 역적? 잘했을 땐 칭찬도 해 줘야 하는 겁니다. 아무튼 번역 작가들을 혼내는 것도 시청자 분들이고 자극해 주는 존재도 시청자 분들입니다. 그러니 너무 혼만 내시지 말고 잘한 게 있으면 칭찬도 해 주시고 위로도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ps 제 작품에서 오역 보신 분들은 조용히 제 방명록에 써 주시면 나중에 술이라도 한 잔... -_-;; deal?


6 Comments (+add yours?)

  1. 잎새 2009/10/23 04:59

    왜 이제야 발견한 걸까요...^^?
    애초에 어떻게 찾아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 날 만큼, 홀딱 빠져들어 작은평화 님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이 바닥에 발 들인지 몇 년이 흘렀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불안한 날들이 꼭 찾아오곤 하네요. 구절 하나하나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모르실 겁니다. ( ..) 번역을 하다 보면, 그 자리에 꼭 들어맞는 한 마디가 생각날 듯~ 말 듯~ 해 약이 오를 때가 있는데요. 가끔은 작품의 대사가 아니라 제 마음을 그렇게 딱 맞게 표현할 길이 없어 답답할 때도 있어요. 번역에 대한 그런 마음을, 좋은 선배님께서 속 시원히 대신 말씀해 주신 것만 같아 작은 평화가 아니라 큰 평화 얻고 갑니다.^^ 심각한 슬럼프였는데... 기운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자주 놀러오게 될 듯합니다. 그래도 괜찮겠죠..^^?
    초면부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T^T 진짜 기뻐서...^^;
    다음엔 조금 덜 푼수같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해요, 작은평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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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작은평화 2009/10/23 13:14

      영상 번역 작가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ㅎㅎ
      아 그리고 두줄의승부사 가입하시죠?
      그럼 언젠가 얼굴도 볼 수 있을 텐데요.

       Address

  2. BlogIcon 아이헌터 2009/12/03 21:58

    저랑은 전혀 관계없는 업종이긴 하지만, 왠지 너무 공감이 가는군요.^^
    잘된 것은 티가 안나지만, 못한 것은 확 티가 나는.. 일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많이 억울하죠.
    넘버스 저도 종종 봤던 작품인데, 이런 고충을 겪으면서 일하시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하긴 워낙 수학, 물리학, IT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오니까 번역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이시긴 하겠어요.^^
    앞으로 외화나 번역된 자막 볼 때는 뒤에서 작업하신 분들의 수고 다시한번 생각하겠습니다~

     Reply  Address

    • BlogIcon 작은평화 2009/12/14 18:09

      시청자들이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면야
      번역 작가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고 좋죠 ^^

       Address

  3. maroonhs 2010/03/25 20:16

    아... 정말 어떤 심정이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narcell, conduit, EPS grid, polarized hull plating, warp core, warp coils... 이건 아직도 안 까먹네요. 벌써 2년이나 된 건데. 이런 단어들이 나올때마다 가슴이 쿵쾅쿵쾅. 전 아직도 이 단어들을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히네요.

     Reply  Address

  4. BlogIcon 잔인한시 2010/06/30 22:45

    흠..시간이 없다라...참 좋은 변명거리를 앉겨다주는 실태네요.
    분명히 어떤 분야든 문외한이든 파고 또 파면 못얻을리 없건마는...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도 않주고 마치 당연한 것인 마냥 번역작가한테 일주고
    기한내 해오라!!! 역시 방송계통의 후진성은 번역계통에도 여전히 작용하는군요.
    그럼 돈을 더 주시든지...아니면 기간을 더 주시든지...
    나쁜 놈의 새 끼 들!!! 작가분들의 그런 한계가 있었음을 알게 되어..안타까워 열분토했습니다.
    그래두 이런 일 하시는 분들이 부러운 것은? 갖지 못한 자의 오해일까요? ^^;;;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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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프리미어 777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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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면 1년 무상 렌트 이벤트라는데 죽어도 당첨운 없는 내가 이런 게 될지는 모르겠다. 평생 뭐 당첨된 거라곤 로또 5천원짜리 한 번 -_-;;

그래도 제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차니까 해 보긴 해야지. 나 진짜 내년 초엔 이걸 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지르고 싶어서 손이 덜덜 떨리는 중이니까 -_-;;

이벤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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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번역 속 은어, 속어, 비어의 사용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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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작업을 하다 보면 fuck, shit, damn 같은 비속어가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사실 저 세 단어는 욕이라고 부를 수준도 안 됩니다. 우리 말 정도로 욕이 무궁무진 다양하진 않지만 영어에도 온갖 욕에서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까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번역할 땐 어떻게 작업하느냐?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전부 허용 가능한 말로 고쳐 버립니다. 케이블이나 공중파 번역 작업에서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케이블 영화나 미드에서 보는 욕이라고 해 봐야 '제길' '망할' '젠장' 밖에 없는 겁니다.

극장에서는 그나마 사용하긴 합니다. 과하지 않은 한도에서 사용하긴 합니다만 아무리 심한 욕이 나와도 막말로 '씨팔'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써 보고 싶긴 합니다. 최근에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지적입니다. 저도 이 기사에서 지적하는 '어글리 트루스'를 봤습니다. 영화 번역에서는 아주 드문 표현인 '따먹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다소 충격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캐릭터가 그런 뉘앙스로 말하는 걸 어쩌겠습니까. 주인공의 말투가 굉장히 거칠고 원색적입니다. 그러니 번역 작가도 원색적으로 자막을 쓰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속에서 양아치 갱 한 명이 후려치는 뉘앙스로 '씨팔 졸라 좋아'라고 하는 대사를 했다고 해 보죠.(아 어글리 트루스에 '졸라'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극장에서 처음 본 표현인데 여기서 관객들 다 웃었답니다) 이걸 번역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좋아 죽겠어'로 하면 될까요? 저렇게 이쁘게 말하는 갱 못 보셨을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영화 속 인물이 비속어로 떠드는데 그걸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속어를 쓰면 안 된다는 논리가 말이 되느냐는 겁니다. 영화 속 인물은 요즘 유행하는 비속어를 날리면서 아주 유창한 욕설 콤보를 사용하는데 욕설이고 비속어고 유행어고 하나 쓰지 말고 그 대사를 처리하라는 건 좀 우습죠.

요즘 한국 영화에 욕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아실 겁니다. '씨팔' '개새끼' '졸라' 등등 아주 흔한 욕은 다반사입니다. 영화 '친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호성 씨가 마약에 쩔어 있는 장면에서 아내에게 이런 욕을 하죠. '남자들 보니까 보X가 벌렁벌렁 하나?'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요즘 한국 영화에서는 언어 표현의 한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왜 유독 자막에만 이렇게 도끼눈을 하고 보는 걸까요?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부분이라 자극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걸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막의 표현 한계도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번역 작가들도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평범한 인물이 평범한 대사를 하는데 유행어와 비속어를 남발하는 자막으로 작업하지 않습니다.

유행어, 비속어, 욕설을 못 써서 근질근질 거리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미친 년'도 쓰지 못하는 현실에 정말 숨이 턱턱 막힙니다.

================================================================
이 부분은 혹시나 밑 기사를 읽고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봐 적습니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아주 극히 드뭅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인맥을 쌓기 위해서? 이 부분도 회의적입니다. 대학원에 간다고 번역 비지니스 인맥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저 학생 분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 고시와 개봉관 번역을 동일시 하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_-;;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쓰려면 실제 번역 작가를 만나서 해야지 지망생의 감상을;;;

영어가 아닌 제 2외국어의 경우는 이런 '독식' 현상이 더 심하다. 중국어 영상번역가를 준비중인 김하은씨(26)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실력을 배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영화 번역은 문이 워낙 좁아서 발을 집어넣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한번만 제대로 하면 그냥 계속 쓰는 경우가 많아서 다들 미련을 못 버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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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putian 2009/10/04 12:30

    유행어나 인터넷 용어들이 자막에 등장하는 건 문제라고 봅니다. 자막의 질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이후 영화관에 갈 때 박지훈씨가 번역했는지 어땠는지 확인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니까요.

    다만 비속어와 욕설에 대해서는 작은평화님과 의견을 같이 하고 싶군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외국의 수많은 욕들에 대한 번역에 전부 이의제기를 하고자 한다면 일단 욕설이 넘쳐나는 한국 조폭영화부터 뜯어고치고 볼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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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작은평화 2009/10/06 12:50

      뭐든 정도가 중요한 거겠죠 ㅎㅎ
      저는 외계어가 아닌 유행어 수준이라면
      잘 들어맞는 정황에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no makeup 같은 표현이 나오면
      `쌩얼' 같은 표현으로 받을 수도 있고요.
      재미있는 장면이라면 자막 수도 효율적으로 줄이고
      뜻도 쉽게 통하고 젊은 층 관객에게
      어필까지 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고 봐요.
      물론 라푸티안님 말처럼 무분별한 사용은 문제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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