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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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사망하고 왠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미 살아 있는 상태에서도 전설이던 사람이 저세상으로 가서 전설이 되었는데 뭐 달리 감흥이 있겠나. 그 모습을 더 보지 못한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러다 오늘 뉴스를 보니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을 묶어서 잭슨3라는 팀을 만든다고 한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마이클 잭슨은 어린 시절 데뷔하던 때부터 아버지에게 채찍으로 맞아가며 노래를 연습했다. 그걸 생각하고 들으니 '벤'이라는 노래가 더 슬프게 들린다.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아버지가 물려 준 둥근 코를 잘라 수술을 하고 검은 피부까지 싫어했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백반증이나 다른 병이 있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얼마나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했을까... 그런데 이젠 자식들까지 자기와 같은 길을 걷게 생겼다. 하늘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할 신세다. 물론 잭슨3의 앨범은 내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대박을 치겠지.

세상엔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은 아들이 더 많을까? 아니면 닮고 싶은 아들이 더 많을까. 아무래도 전자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럴까. 마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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