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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at | 2011/08/22 17:20 | by 작은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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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GLE 청소년을 위한 강연 후기
www.ziggle.co.kr
지난주 토요일에 압구정에 있는 인터넷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ZIGGLE 청소년 멘토링 2.0'이란 방송인데 개념이 신선하더라구요. 타깃은 청소년들이고 여러 분야의 멘토들이 MC들과 질답을 나누는 형식의 방송입니다. 방송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편집을 거쳐 다시보기로 저장됩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 시스템이 미완성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영상 번역 분야의 멘토로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총괄하는 분들만 어른이고 기획부터 MC, 진행까지 전부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신선하더라구요. 한 가지 놀라운 건 질문을 아주 꼼꼼하고 날카롭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여기저기서 인터뷰도 해 봤고 질문도 많이 받아 봤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물어보는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번역계의 비전을 물어보길래 솔직히 낙관할 순 없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보는 방송에서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한 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거짓말할 순 없잖아요 -_-;; 매년 12월 TV에서 보는 '교과서 위주로 국영수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같은 종류의 얘긴 하기 싫었거든요. 재미있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몇 가지만 얘기해 볼게요.
'나는 영상번역작가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7인에 들어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도 있었어요. 학생들 질문답죠? ㅎㅎㅎ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대답은 돌려돌려 했지만 '들어갈 수 있다'였습니다. 건방지다구요? 당연히 건방진 답변이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물론 연줄이라는 부분도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어차피 프리랜서 작가들이 경쟁하는 무한 경쟁 시스템이고 내 실력 하나 믿고 버티는 분야에서 본인까지 자기 번역에 자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 거란 생각을 합니다. 7인이 아니라 1인을 뽑는다고 해도 난 자격이 된다고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본인 실력에 대한 과신도 문제가 있지만 지나친 겸손이 미덕인 분야도 아니거든요.
영어공용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인터넷 실시간 댓글로 받았던 질문입니다. 물론 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답변은 너무 길어서 다 쓰기 힘들 것 같구요. 요새 즐겁게 듣고 있는 '나는 꼼수다'의 유행어 "우리 가카께서 너무 섬세하셔서"라는 말을 한 번 인용했던 것만 기억이 나네요. ㅎㅎ
본인에게 영상번역이란?
뻔한 질문인데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상하게 받아 본 적이 없는 질문입니다. 무슨 무릎팍도사에서 나오는 질문 같죠? ㅋ 제 대답은 '돈 되는 놀이'였습니다. 뭔가 대답이 싼티가 납니다 -_-; 제게 번역은 즐거운 행위입니다. 늘 즐거운 건 아니지만 대체로 번역 작업을 할 땐 즐겁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유재석 씨가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기자: 요새 리얼버라이어티가 유행인데 그런 프로그램에서는 놀면서 돈을 버는 게 아닌가?
유재석: 물론 놀면서 돈을 버는 건 맞다. 하지만 목숨 걸고 놀아야 한다.
저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합니다. 번역은 제게 즐거운 대상이라 '놀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저도 목숨을 걸고 놀아야 합니다. 돈이 되는 놀이인 건 맞지만 '목숨을 걸고 놀아야 하는 놀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다시보기는 편집이 끝나면 올라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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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요. 그런데 저기서 영어공용화 논의가 왜 나왔는지 좀 생뚱맞긴 하지만요. 어떻게 연이 닿아서 하게 됐는지도 궁금하군요. ^^;;
블로그 보고 요청이 들어왔어요
오! 멋진데요! ^^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이되셨군요!
동경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